강팀 평가받는 NC·KIA와 맞대결
▲ 지난 1일 열린 두산 잠실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승리한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 모습=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가 대전 홈에서 도약을 꿈꾼다.
한화는 지난달 31일부터 가진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시리즈에서 1승2패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개막전에서 두산 에이스 니퍼트에게 막히며 완패했다. 1일과 2일 경기에서는 두차례 연장전을 펼쳐 1승 1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3경기에서 선발투수들이 제몫을 해줬다. 외국인 원투펀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알렉시 오간도, 그리고 송은범이 긴 이닝을 버텨주면서 두산과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2차례 연장을 치르면서 많은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랐다. 특히 내야수들의 실책으로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체력적으로나 분위기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상대 팀이 디펜딩 챔피언 두산이라는 점은 위안거리지만, 위닝시리즈를 기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한화는 이번 주중 4일부터 6일까지 대전 홈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홈 개막시리즈를 펼친다.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2명을 교체했다. 특히 4번타자 테임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스크럭스로 교체했다. 하지만 NC는 지난 시즌 2위를 한 강팀이다. 특별한 전력 누수 없이 오히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면서 더욱 두터운 라인업을 갖게 됐다. 나성범과 박석민이 건재하고,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NC는 개막3연전에서 이대호가 돌아온 롯데에게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이재학과 구창민 국내 선발투수들이 무너진 것이 컸다. 한화를 상대로는 KBO리그 4년차 에릭해커와 메이저 출신 제프 맨쉽, 최금강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7일부터 9일까지 주말에는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갖는다. 지난해 가을야구를 경험한 KIA는 올시즌을 앞두고 FA 최대어 최형우를 영입하며 타선을 강화했다. 김주찬, 나지완, 최형우, 이범호으로 강타선을 구축했다. 여기에 군에서 제대한 김선빈, 안치홍이 센터라인에 가세했다. 선발진도 풍부하다. 헥터 노에시와 팻딘, 양현종으로 이어지는 풍부한 선발진은 강점이다. 다만 불펜진이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임창용과 한승혁, 박지훈 등 필승조가 아직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KIA는 삼성과의 개막3연전에서 2승1패로 우위를 보였다.
한화는 국가대표테이블세터 이용규와 정근우가 정상 가동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이용규는 엔트리에 빠져있고, 정근우는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다. 김원석과 장민석 등이 이용규의 빈자리를 메워주고 있지만,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정근우의 빈자리는 더 크다. 한화는 개막전에서 실책 4개를 기록하며 자멸했고, 2일 경기에서도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내야 수비의 핵심 역할을 해줄 정근우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정근우가 빨리 경기 감각을 찾는게 중요하다.
선발진의 안정도 필요하다. 선발 낙점을 받은 배영수, 송은범, 비야누에바, 오간도와 짝을 이룰 5선발의 역할이 중요하다. 여기에 윤규진, 정우람 더블스토퍼의 성공 여부도 관건이다. 좌완 불펜이 부족한 상황에서 박정진의 활약도 필요하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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