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원들이 본 민간특례 월평근린공원은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의원들이 본 민간특례 월평근린공원은

  • 승인 2017-04-02 12:36
  • 신문게재 2017-04-03 2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위원, 갈마지구 현장방문

쟁점 짚어보기 차원, 공공의 편익 높여야

원도심과의 균형적 발전 도모 주장도




대전시의회가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개발을 위한 민간 특례사업 현장을 찾았다.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는 이날 시의회 전문위원, 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들과 함께 월평근린공원 갈마지구 부지를 찾았다.

민간 특례사업을 둘러싸고 환경단체 및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의회 차원에서 논란의 쟁점을 짚어보기 위해서였다.

김동섭 시의원(더불어민주당·유성2)은 현장에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공원의 면적 5만㎡인 곳부터 해당되는데, 갈마지구 사업 면적은 113㎡에 달한다”며 “사업 내 비공원시설의 비중을 크게 하는 것이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지, 5만 1㎡일때 편익이 큰 지를 따져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장기 미집행된 공원의 조성을 위해 전체 면적 가운데 70%를 기부채납받지만 나머지 30%인 비공원시설의 개발권을 민간에게 주는 만큼, 사업면적 차이에서 어느 쪽이 공공의 편익을 가져다주는 지 진단해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기현 시의원(더불어민주당·유성3)도 “갈마지구 내 산림청 소유의 국공유지까지 매입대상에 포함돼 아파트 층고 등 비공원시설 규모가 커지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는 자연훼손을 최소화하자는 것이 사업의 취지이기에 국공유지 제외로 사업자의 부담 면적을 줄여주면 그만큼 우려되는 환경파괴도 감소할 것이라는 논리다.

안필응 시의원(바른정당·동구3)은 시 도시계획상 균형발전 취지에 어긋날 가능성을 지적했다. 안 의원은 “시가 돈이 없어서 공원용지를 보상하지 못한다는 것을 떠나 그 돈을 만들기 위해 이 곳에 수익성 사업(아파트)을 한다면 동구와 중구, 대덕구 등 원도심 정책은 요원해진다”면서 “공원 기부채납으로 얻게될 이익이 있다곤 해도, 원도심에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시로서는 고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셈”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또 갈마지구내 토지를 소유한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일몰제 적용시 공무원 아파트를 짓겠다는 의향을 보인 것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보였다.

이들은 시가 타당성 용역이나 마스터 플랜없이 민간 사업자의 제안을 검토하는 것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시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되 시의원들의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범주 시 공원녹지과장은 “면적 규모는 사업성이라는 문제와 연계되고, 현재는 사업자의 제안일 뿐이어서 3000세대라도는 해도 아파트 층수는 21층 이상일 시엔 경관 심의에서 층고를 낮추는 등 용적률은 나중에 결정된다”면서 “비공원시설의 규모와 면적도 도시계획심의위의 심의를 거쳐 확정되는 만큼 다듬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과장은 “민간 특례사업 대상은 갈마지구만 아니라 대덕구와 동구를 아우르는 용전공원, 중구의 문화공원도 검토되고 있고, 복수공원과 신탄진의 목상공원 등에도 민간공원을 조성해서 균형적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갈마지구는 민간 자본을 통해 공공주택 건설과 사유토지 매수로 공원 지부체납으로 시에 1259억원 상당이 이득된다”고 강조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