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30일 중도일보 4층 인터넷방송국에서 'DTV용산동 부지 활용, 무엇이 중요한가'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왼쪽부터 이용복 북대전개발위 고문. 조원휘 대전시의원. 원종문 남서울대 교수. 신천식 박사. 이광진 경실련 사무처장. 정인구 우리동네가기살리기 운동본부 상임대표 금상진 기자 |
주민들은 지역발전 기폭제로 기대
대전시가 현대백화점그룹이 낸 제안서를 접수한 이유는 지역과의 상생방안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나 소상공인들의 생각은 다르다.
기존 상권과의 중복을 최소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로 구성한다고 하나,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유지할 수 있을 지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대형복합쇼핑몰의 운영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는다.
30일 중도일보의 스튜디오에서 ‘DTV 용산동 부지 활용 답을 묻는다’라는 주제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선 시와 전문가·소상공인 측의 시각차는 여실히 드러났다.
대전시가 현대백화점의 제안서를 접수한 것은 호텔과 컨벤션 입점으로 관광휴양시설용지 개발계획에 부합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 측이 시의 지역상생방안 발전 요구에 원도심 및 청소년 사업 등에 쓰일 수 있는 지역상생협력기금 60억원을 출연하고, 기존 상권과의 중복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로 구성키로 한 이유도 있다.
1800여 명의 지역민 채용과 로컬푸드 판매장, 대전시 맛집 입점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여도도 고려됐다.
그러나 소상공인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우선, 프리미엄 아웃렛이라고는 하나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지 미지수고, 결국엔 복합쇼핑몰의 형태를 띄게 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광진 대전경실련 기획위원장은 “아웃렛이라고 해서 의류만 판매한다고들 생각하시는데, 단순히 아웃렛만 있는게 아니고 계획상 맛집들 입점시키겠다고 돼 있다. 결국 복합쇼핑몰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유통산업발전법, 대규모 점포 규제관리 계획이 있어 대규모 일반 매장이나 백화점은 여기에 포함돼 규제를 받지만, 복합쇼핑몰과 아웃렛은 법률에서 벗어나 통제가 어렵다”고 우려했다.
원종문 남서울대 교수도 “아웃렛 형태라도 해도 해외브랜드 상품의 지속력에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시가 아웃렛 건립으로 기대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에 대한 비판 섞인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 기획위원장은 1800여 명의 지역 인력 고용 중 정규직 비중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원 교수 역시 유통업체의 고용은 제조업체의 절반 효과밖에 누릴 수 없다고 했다.
반면, 거주 지역민들은 아웃렛 건립이 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용복 북대전개발위원회 고문은 김포와 여주지역에 조성된 아웃렛을 언급하며 “대기업이 들어온다고 지역 피해 주고 돈을 빨아간다고 하는 것은 피해 의식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고문은 “세금도 많이 내고 노동자들이 많은 테크노벨리지만 북대전에는 지하철도, 2호선도 안들어오고 영화를 보려고 해도 유성이나 둔산으로 가야한다”며 아웃렛 유치가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했다.
조원휘 시의원도 “주민들은 아웃렛 건립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간 부지가 방치됨에 따라 주변 상권이나 상대적으로 발생한 재산적 손실, 주민의 세종시 유출 등이 대두되고 있다”고 이 고문의 말에 우회적으로 힘을 실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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