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과 내동, 월평동 등 인근 아파트 시세 잠잠
개발에 따른 문의 전화도 찔끔... 공인중개사들, 불확실성이 문제
▲ 월평근린공원 |
대전 서구 월평근린공원 민간공원개발 특례사업에 대한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지만, 인근 부동산시장은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
개발에 따른 영향 등을 문의하는 전화가 있어도 전체적으로 거래가 둔화한데다, 개발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면서 별다른 영향이 없는 분위기다.
대전시의 민간특례공원 사업자료에 따르면, 월평근린공원 개발사업은 크게 2개 지구로 나눠 추진된다.
우선 갈마동과 내동, 월평동 인근인 ‘갈마지구’가 있다. 사업을 제안한 업체 측은 전체 부지 중 28.38%의 비공원시설 부지에 3024세대의 아파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갈마지구 인근에는 갈마아파트를 비롯해 갈마미소지움, 롯데, 코오롱 등의 대규모 아파트가 포진해 있는 상태다.
정림지구도 있다. 사업을 제안한 또 다른 업체는 3917억원을 들여 공원의 22.81%의 비공원부지에 1649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지을 계획이다.
갈마ㆍ정림지구에 4600세대가 넘는 초대형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나오면서 ‘핫플레이스’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아직 현장의 반응은 미지근한 상태다.
갈마아파트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공원 개발이 어떻게 되고, 잘 될 것인지를 묻는 전화가 있긴 하지만, 아직은 잠잠하다”고 말했다.
3000세대에 육박한 아파트가 있는 내동의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도 “지금은 워낙 전체적으로 거래가 둔화되다 보니 개발에 따른 시세변동도 거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월평1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월평공원뿐만 아니고 갑천지구 같은 대규모 개발을 놓고 찬성과 반대의견이 팽팽해 일단 지켜보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주만 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대전시와 도시공사가 직접 하는 갑천지구 사업도 수차례 연기되는 상황인데, 민간기업이 나선다고 믿음이 생기긴 어렵다”며 “특히 규제가 많고 반대가 심한 공원 사업은 더 심하기 때문에 사업이 가시화가 돼야 움직임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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