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임기 끝나 어정쩡한 공공기관 수장, 인선 장기화되나?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대덕특구 임기 끝나 어정쩡한 공공기관 수장, 인선 장기화되나?

  • 승인 2017-03-30 16:24
  • 신문게재 2017-03-31 2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한전원자력연료ㆍ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기관장 공백기 길어져

“사업계획, 예산계획있어도 정권 바뀌면 모두 바뀌지 않을까”란 추측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임기가 끝난 공공기관장이 후임자가 올 기미가 없어 계속 그 자리에 남아있는 어정쩡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시작된 탄핵 정국, 조기 대선, 정권 교체 조짐 등 복잡한 정치 국면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정부 부처가 이른 시일 내 후임 기관장 인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긴 쉽지 않아 보인다.

대덕특구에 있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 한전 원자력연료 이재희 사장의 임기는 지난 1월 27일 끝났다.

하지만, 후임자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원자력연료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말 면접 심사를 통해 3배수로 후보군을 좁혔다.

당시 이번주 초 열리기로 계획된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 선임 안건이 올라 차기 곧 수장이 정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그 사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등 정치적 국면은 계속 변했고, 결국 주주총회에서는 차기 사장 선임 안건은 오르지 않았다.

기관장 인선이 무기한 미뤄진 것이다.

원자력연료는 이전에 후임 사장이 정해지지 않아 전임 사장이 최대 10개월까지 기관을 이끈 적도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기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김차동 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2016년 12월5일 임기가 끝났다.

하지만, 역시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계속 업무를 진행 중이다.

김 이사장은 현재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신임 원장 후보군에 포함된 상황이기도 하다.

만약 김 이사장이 KISTEP 신임 원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면, 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자리는 완전한 공석이 돼 기획조정본부장의 직무대행 체재로 운영될 전망이다.

KISTEP 신임 원장직도 급변하는 정국에 영향을 받아 인선이 쉽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 28일 예정됐던 KISTEP 이사회는 미뤄지기도 했다.

대덕특구 관계자는 “올해 사업계획을 내도 차기 대통령이 선출되면 모두 다 바꿔야 해 어정쩡한 상황”이라면서 “정권이 바뀌기 전까지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고 추측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숙원 안산국방산단 본궤도 오르나
  2. [건강]감기로 오해하면 큰일! 급증하는 폐렴, 예방접종이 최선
  3. 라이온켐텍-태경그룹, 매각 잔금일 연기 공시
  4. [사설] 대통령실 세종 이전론 ‘환영’할 일이다
  5. 학생 2~3명뿐인 의대 강의실…"4월 되기 전에 학사 정상화 해야"
  1. 대전 초교 가정통신문 논란에 학부모들 "책임회피 급급 씁쓸하고 실망"
  2. 대전교육청, 2차년도 대전교육발전특구 계획 본격화
  3. [사설] 내년 의대 정원 동결, 의료계 화답해야
  4. 김동수 유성구의장, 지역경제 활성화 공로 인정받아
  5. 대전 동부·둔산·대덕경찰서장 교체

헤드라인 뉴스


범죄피해 벗어나려 `유령 노숙`… 대전 여성 노숙인 관리·지원 절실

범죄피해 벗어나려 '유령 노숙'… 대전 여성 노숙인 관리·지원 절실

거리 노숙인이라는 사회적 약자, 그중에서 각종 범죄에 취약한 여성 노숙인만을 위한 맞춤형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성노숙인들은 사회적 보호가 부족한 상태에서 눈에 띄지 않게 숨어서 거리생활을 하다 보니 통계조차 잡히지 않고 그나마 복지시설조차 남성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10일 대전시노숙인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 추산되는 거리 노숙인은 40~45명에 달해 그 중 여성노숙인은 4~5명으로 10% 정도로 집계된다. 대전노숙인지원센터는 하루 4회 이상의 거리와 하천변에서 아웃리치 활동과 민원접수 그리고 주..

증시 오름세 탄 충청권 상장법인…전달 대비 시총 2.3% 증가
증시 오름세 탄 충청권 상장법인…전달 대비 시총 2.3% 증가

충청권 상장법인의 증시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2월 한 달간 기계·장비업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강행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지역 기업들의 지난 한 달 동안 증가한 시가총액은 3조 1430억 원에 달한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10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2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42조 65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39조 5165억 원)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업이 호조를 보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젬백스 전진건설로봇 등의..

심우정 "적법절차 따라 소신껏 결정" 사퇴요구 일축
심우정 "적법절차 따라 소신껏 결정" 사퇴요구 일축

심우정 검찰총장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이 취소된 것에 즉시항고하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 "적법절차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일각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심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수사팀과 대검 부장회의 등 여러 의견을 종합해서 적법절차 원칙에 따라 소신껏 결정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당의 탄핵추진 경고에 대해선 "그게 사퇴 또는 탄핵 사유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탄핵은 국회의 권한인 만큼 앞으로 절차가 진행된다면 그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즉시 항고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이 왔나봄’ ‘봄이 왔나봄’

  •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

  • 공유재산 무단점유 시설에 대한 행정대집행 공유재산 무단점유 시설에 대한 행정대집행

  • ‘즐거운 봄 나들이’ ‘즐거운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