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청댐상수도 3단계를 통해 충남서부 5개시군에 하루 10만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광역상수도 사업이 2022년까지 추진된다.<충남도제공> |
대청댐 광역상수도 3단계 송수관로 2321억원 투자
자체 수원확보 없어 아쉬운 대책 지적도
충남도 서부지역 용수부족이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해소될 전망이다.
충남도 신동헌 기후환경녹지국장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해마다 반복적인 물 부족에 시달린 서부지역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최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에서 충남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이 국가사업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예타에서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은 경제성(비용 대비 편익·B/C)이 1.05로 기준(1.0)을 충족했다. 정책성과 기술성 등을 반영한 계층적 분석(AHP)도 예타 통과 기준(0.5)을 넘어 0.641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2321억원을 투자해 아산∼홍성과 서산∼태안을 연결하는 총연장 70.5㎞의 도·송수관로를 설치한다. 예산에 정수장 1곳과 서산과 홍성의 가압장 2곳은 확장공사를 하게 된다.
대청댐 상수도 공급은 3단계 사업에 따라 당진 인근까지 연결된 송수관로를 홍성과 서산 방면으로 각각 연장하게 됐다.
사업이 완료되면 대청댐 도수시설을 활용해 서산·당진·홍성·예산·태안 등 5개 시·군에 하루 10만t의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시·군별 공급량은 홍성이 4만400t으로 가장 많고, 태안 2만8000t, 예산 1만4900t, 서산 9400t, 당진 7300t 등이다. 이들지역은 그동안 보령댐에서 생활용수를 공급받고 있지만 서해안의 가뭄이 반복되면서 용수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령댐은 최근 담수율이 13.6%로 떨어지는 등 심각한 물부족으로 금강물을 도수로로 끌어들이는 상황이다. 충남도는 서부지역 용수 부족에 따라 2015년 이 사업을 정부에 건의했고, 지난해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었다.
도는 예타 통과로 서부지역에 안정적 용수공급이 가능해져 주민들이 생활용수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충남도가 자체수원을 개발하지 않고 외부에 의존하는 용수대책의 전환을 지적하고 있다. 충남은 자체 수원부족으로 생활과 공업용수 외부 의존도가 80%이상으로 우려를 사고 있다.
신동헌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예타 통과로 5개 시·군에 대한 대청댐 광역상수도 공급이 계획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며 “보령댐의 용수공급 부담 경감과 함께 서부지역 주민들이 물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 충남서부지역 가뭄으로 담수율이 13.6%까지 떨어진 보령댐 전경. <중도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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