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논의 절반 이상이 규산함량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토양개선이 요구된다.
30일 충남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 260개 지점의 논 토양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규산함량 기준치(157㎎이상/㎏)에 미달하는 곳이 169곳 65%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유기물 함량 기준치(2.0∼3.0%)에 미달하는 논도 80곳 3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규산은 벼 줄기의 표피를 튼튼하게 만들어 병해충에 강하고 광합성 등 왕성한 생육을 도와 생산량을 10% 이상 증산하는 효과가 있다. 유기물은 양분을 보유하고 유실을 방지해 토양산도 변화를 억제해 쌀의 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논에 규산과 유기물 함량이 떨어지는 것은 최근 볏짚의 축산사료 이용 증가 등으로 논에 볏짚환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농업기술원은 풀이했다. 쌀을 수확하고서 볏을 논에 뿌려 퇴비화시키는 전통적인 농업이 사라지면서 반사적인 부작용으로 나타났다.
이를 개선하도록 농업기술원은 논 토양에 적정한 유기물과 규산 함량을 유지하도록 매년 논 1000㎡(300평)당 1200㎏의 퇴거비 사용을 당부했다. 볏짚으로 대신할 경우 600㎏을 사용하면 된다.
규산질 비료는 3년 주기로 1000㎡당 150㎏을 사용하고, 객토한 논에는 객토량의 1%에 해당하는 양질의 퇴비를 사용하도록 권했다.
농업기술원 최문태 연구사는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토양 내 유기물과 규산 함량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지속적인 퇴구비 사용을 통해 건강한 토양 만들기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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