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폰 앱을 개발했지만 활용도가 낮아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29일 감사원이 공개한 ‘국내 관광정보 모바일 서비스 제공사업 추진실태’ 자료에 따르면 대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관광공사의 마이앱(My App) 서비스를 시행하기 이전에 4개의 관광 관련 앱을 개발ㆍ운영해왔다.
그러나 감사원이 감사를 시행한 지난해 12월 2일까지 4개 앱의 다운로드 누적 수는 총 2만 4234건에 불과하다. 시는 지난 2011년 2월 7일 종합관광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대전 관광 앱을 개발했지만, 5년여간 누적 다운로드는 9809건에 그쳤고, 일평균 다운로드도 4.7건뿐이다.
도보여행정보 앱으로 지난 2012년 2월에 만든 대전둘레산길의 누적 다운로드도 9753건에 불과하다. 같은해 4월에 개발된 대전둘레산길HD 앱의 활용율은 더욱 떨어진다.
이 앱은 5년 동안 다운로드 횟수가 2334건, 하루 평균으로도 1.4건에 그쳤다.
이 앱들은 2010년와 2011년 모바일 포털 시스템 구축사업에 포함돼 앱 개발비가 별도로 산출되지 않지만, 활용도가 턱 없이 낮아 감사원에서 부적정 통보 대상으로 분류됐다.
시는 이 가운데 대전관광 앱의 폐기를 검토 중이다.
시는 같은해 9월 18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도보여행정보 앱인 대전 걷고 싶은길도 만들었지만, 대전걷고 싶은길의 누적 다운로드 수도 2338건에 머무르며 하루 평균 1.5건으로 효용성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감사원은 문체부에 지자체가 별도의 관광 앱 개발로 인한 낭비를 해소하도록 관광공사의 앱을 활용하도록 유도·권장할 것을 권고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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