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개인 위생관리 철저 당부
연일 10℃ 안팎의 일교차가 지속되면서 대전지역 감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소규모 이비인후과·내과 병원부터 대학병원까지 감기 증세를 보이는 이들이 늘었다.
28일 대전지역 의약계에 따르면 낮과 밤 온도차이가 심해지자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했다. 대전 서구 월평동 A이비인후과는 기침과 고열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로 북새통이다. 이 병원 관계자는 “봄 날씨가 이어지다가 온도가 내려가자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2월보다 환자수가 증가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근 B내과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예약을 하지 않고 병원을 방문하면 기본 한 시간가량 기다려야 한다. B내과병원 관계자는 “환자 모두 감기로 온건 아니지만 감기환자가 전달보다 늘면서 대기시간도 그만큼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학병원도 환절기에 병원을 찾는 이들도 꾸준하다. 감기에 걸리게 되면 대학병원보단 일반병원을 찾는 게 일반적인데 증상이 심해져 대학병원으로 발길을 옮기기도 한다.
충남대학병원은 28일 현재 감기환자 수가 94명으로 지난달(119명)보다 25명이 줄었지만 환자가 꾸준하게 병원을 찾는다.
전문가들은 일교차가 심한 이 맘때 건강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 시기엔 감염성 질환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개인 위생관리에 무엇보다 중요하단 설명이다.
충남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정진규 교수는 “기관지와 인후두의 점막이 건조하면 각종 바이러스가 쉽게 들어올 수 있어 따뜻한 물과 음료 섭취를 통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7~8시간 정도 적절한 수면을 취하고 제철에 맞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먹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질병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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