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박찬종 원장 “4차 산업혁명 선봉으로 지역발전 견인”

[초대석]박찬종 원장 “4차 산업혁명 선봉으로 지역발전 견인”

  • 승인 2017-03-28 16:19
  • 신문게재 2017-03-29 1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취임 1주년 맞아
국방SW융합센터ㆍ게임센터 유치 성과 올려
조직 불신에 읍참마속의 심정 정리, 올해 감사 경영 직원 포용


[중도초대석] 박찬종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박찬종<사진>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이 지난 7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30여년간 연구 분야에 종사하다 공직자로 1년을 보내며 풍성한 성과를 냈다.

그가 부임했을 당시 진흥원은 몹시 혼란스러웠다.

1년여간 원장직이 비어 있었고, 문화산업진흥원과 테크노파크(TP) 내 IT 조직이 통합됐지만, 조직원 간 화학적 결합은 실현되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즉, 박 원장에게 맡겨진 첫 소임은 조직의 화학적 결합이었다는 이야기다.

새로운 형태로 발돋움한 조직인 만큼, 성과를 내야하는 과제도 있었다.

역량 및 조직 강화를 도모하고 성과를 얻기 위한 노력으로 국책사업인 SW융합클러스터 대덕센터를 개소했으며, 대전 글로벌게임센터를 유치했다.

그러나 조직원의 불신으로 내홍도 적잖았다.

박 원장은 고심 끝에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이를 도려냈다. 성장해나가야할 조직이 더 튼튼해지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치라는 판단으로 과감히 밀고 나갔다. 연구 분야에 종사했던 이가 아닌 이제는 연구를 지원하고 발굴하는 업무 책임자인 이유에서다.

길다고 하면 긴 시간이고, 짧다고 하면 짧은 1년 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박 원장은 고민이 적지 않았음을 토로하는 한편, 호소력있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갔다.



-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다. 그간의 소회를 말해 달라.

▲2016년 3월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 취임 이후, 지난 1여년 동안의 원장 부재의 공백을 메우고 진흥원의 역할을 본 괘도에 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제가 온 뒤로 문화산업진흥원과 테크노파크 IT조직이 합해지다보니 물리적 통합은 됐지만 화학적 통합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이런 이유에서 직원·조직역량 강화와 이를 통해 조직의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위한 신규 사업 발굴에 역점을 둔 사업역량 강화에 매진했다. 한 해 동안 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달려왔고, SW융합클러스터, 글로벌 게임센터 등 다양한 국책사업 수주를 성공함으로서 진흥원 스스로는 나름의 성과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 얻은 성과는 무엇입니까.

▲지난해 8월 SW융합클러스터 센터가 개소했다. 센터는 우리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라는 것을 살펴보니 국방이었다.

군 기관 및 정부 출연 연구기관, 대학 등 국방산업 육성의 최적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에 착안, 국방SW융합 R&D를 중점 추진함으로써 필요한 기술 확보 및 국방시장 진입, 기업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시장·일자리를 창출하는 핵심거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였다.

같은해 9월에 유치한 대전 글로벌게임센터도 있다. 대전 글로벌게임센터는 대전의 IT·CT 기술자원과 R&D 인프라를 바탕으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시뮬레이션 게임 등 차세대 유망 게임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곳이다. 대전 글로벌게임센터는 진흥원이 그동안 추진해 온 지역특화 게임산업 육성사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벤처창업대전에서 대전시가 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위탁 운영 중인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가 인정받아 중소기업청장상도 받게 됐다. 진흥원 전체적으로는 지난 한해, 500만원에서 3억까지 약 240개 회사를 지원했고, 매출은 15% 정도 상승했다. 창업자를 포함해서 400여 명의 고용효과를 달성했다.



- 어려운 국면도 있었다.

▲성과를 내는 과정에서 조직내부의 불화, 조직원 불신으로 내홍도 겪었다. 봉합할 수도 있었지만, 과감하게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도려냈다. 병든 것을 잘라내야하지 않겠나라는 판단이었다. 올해 초에는 직원들의 사기를 향상시켜야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조직문화 강화 차원에서 감사 경영을 추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감사 경영을 통해 직원들의 아픈 상처를 보듬고 감사하면 성과는 자연스럽게 더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지난달 22일 감사경영 선포식을 갖고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감사경영에 돌입했다. 그 예로, 하루에 1씩 착한 일하기, 한 달에 2권의 책 읽기, 하루에 5개씩 감사하기 등, 일명 1·2·5운동을 진행하고 있고, 사내에 감사문구를 부착해 서로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북돋고 있다.



- ICT 산업 중추기관으로써 4차 산업혁명 어떻게 보는가.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을 통한 기계화혁명, 2차 산업혁명은 전기를 통한 대량생산혁명, 3차 산업혁명은 인터넷과 정보화를 필두로 한 지식정보혁명,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은 초 연결사회라고 볼 수 있는 만물초지능혁명이다. 현재 각 지자체가 4차 혁명의 전진기지가 되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는데, 우리 또한 대전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해봐야 한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이런 대전 지역 내 축적된 SW, 문화산업과 관련된 모든 기술을 4차 산업혁명에 초점을 맞춰 향후 사업의 방향을 이끌려고 한다.



- 대전시가 목표한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를 평가해 달라.

▲대전시는 바이오와 첨단센서, 로봇, 3D프린팅, VR, AR를 6대 산업으로 선정하고 4차 산업혁명을 추진하고자 한다. 모든 생산과 유통이 고도화 되고, 변화의 속도가 무척 빨라지는 환경에서 대전은 제조업보다는 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ICBM)에 기반한 분야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진흥원은 IT산업에는 SW, 빅데이터 CT산업에는 AR·VR 분야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올해 안에 2020년까지 가동이 가능한 ICMB 관련 TF팀을 발족해 4차산업 혁명에 대한 중장기 플랜을 달성하고 ICT 전문기관으로서 4차 산업혁명의 선봉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대전시에는 많은 연구 기관과 유수의 대학들이 집적되어 있다. 시는 지역 내 확보된 기술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지자체의 의지와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대전이야말로 진정한 4차 산업도시의 선도 도시임을 입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보다 새로운 영역에서의 신규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올해는 어떤 사업에 중점을 둘 계획인지.

▲진흥원은 ICT 전담기관으로서 ICBM의 신기술을 이용해 많은 산업 분야, 특히 국방융합클러스터와 글로벌게임센터 사업에 매진할 것이다. 국방융합클러스터는 올해 2차년도에 들어가고, 글로벌게임센터도 올해 개소로 성과를 내야한다. 창업플랫폼의 완성으로 효율적인 창업지원을 실시할 것이고, CKL사업 등 다양한 국비사업과 시 사업을 유치, 추진할 것이다.

- 대전시민 및 직원들에게 한마디.

▲진흥원은 ICT전문기관으로서 대전의 관련 기업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선봉에 설 수밖에 없다. 기업과 함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되고, 궁극적으로는 세계적인 Life Style Change 역할을 해야 한다. 진흥원 임직원 모두는 설립 목적과 임무를 되새기며 일에 매진할 것이니, 대전 시민들은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대담=박태구 사회부장·정리=강우성·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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