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충청 출향 명사들의 모임인 '백소회'에 나와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정운찬 전 총리. |
세종시 청와대 내려오는 종합행정도시 만들어야
정운찬 전 국무총리(공주 출신)는 28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등 제3지대 주자들과 함께 다음 달 8일을 전후해 큰 텐트를 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중도일보 본사를 찾아 이같이 언급하며 30일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는 충청인의 오랜 숙원인 충청대망론과 관련,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도 대망론을 실현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안 지사가 경선 마지막까지 선전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전 총리는 “필요시, 충청대망론의 꿈 실현을 위해 창당까지 고려할 수 있다”며 항간의 중도 하차 루머를 일축했다.
이어, 충청권 의원들과 같이 할 수 있는 길을 트기 위해 범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개별 접촉 범위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매향노’라는 비난을 사오는 세종시 수정안 논란과 관련, 정 전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 지금의 세종시는 반쪽짜리 행정도시이며 국회분원 설치,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 등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정, 입법, 사법 등 명실상부한 통합수도를 만들려면 개헌이 필수 요건이어서 국민의 뜻(국민투표)을 묻고자 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세종시를 아직 이전하지 않는 중앙부처와 청와대까지 내려온 종합행정도시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6일 충청포럼 회원 200여 명과 함께 서산 도비산을 등반하고 예산 수덕사와 충의사를 찾는 등 연일 충청 투어에 나서며 충청인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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