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석탄, 석유, 가스, 태양열 등 1차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충남연구원에 발간한 충남경제에 따르면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1차 에너지의 소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충남으로 전체 19.9%로 집계됐다. 전남이 17.5%로 뒤를 이었고 경북 11.8%, 울산 8.7%, 인천 8.5% 등의 순이다.
이는 전국 석탄화력 발전의 50%가 충남에 밀집해 있는데다 제철과 석유화학 등 에너지다소비형 산업이 다수 자리 잡은 데 따른 것이라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이어 충남의 최종에너지 소비비중도 전남(17.9%)에 이어 전국 2위인 15.8%로 조사됐다. 최종에너지 소비 비중은 1차 에너지가 발전시설을 거쳐 소비 가능한 형태로 변형된 것을 일컫는다.
충남연구원 이정민 박사는 “충남의 에너지소비 특징은 산업부문의 높은 에너지소비와 증가율, 그리고 에너지원 중 전력부문의 높은 증가율”이라며 “이 두 가지가 충남 에너지 효율화의 핵심과제”라고 강조했다.
도내 시군별 에너지소비구조를 살펴보면, 인구와 산업이 밀집된 천안, 아산, 당진, 서산 등이 가장 많은 에너지소비를 보였다. 1개 업체당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지역은 철강과 석유화학 등의 산업이 분포한 당진과 서산 등이다. 음식료품 제조업이 집중된 부여와 태안, 서천 등에서도 에너지 소비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박사는 “충남은 기업에너지 효율화 지원 등 5대 추진전략과 10대 정책과제를 도출하는 ‘제5차 지역에너지 계획’을 수립하는 중”이라며 “이를 통해 2021년까지 5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5기 분량을 감축한다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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