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검증단 발족, 원자력 불안해소 기대감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시민검증단 발족, 원자력 불안해소 기대감

  • 승인 2017-03-27 16:46
  • 신문게재 2017-03-28 2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시의원과 주민대표 외에 전문가 12명 참여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 무단폐기로 원자력 안전에 대한 주민들 불안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가 시민검증단을 발족, 원자력시설 안전을 확인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끈다.

대전시는 27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원자력시설의 안전 검증 활동을 펼칠 시민검증단을 위촉했다.

검증단은 대전시의원과 주민대표, 시민단체 인사만 아니라 김연민 울산대 산업경영공학부 교수와 박인준 한서대 공학토목전공 교수, 송종순 조선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이모성 청주대 레이저광정보공학과 교수, 함철훈 원자력법고구회 회장, 허재영 대전대 토목공학과 교수 등 12명의 전문가도 참여했다.

이들은 조만간 하나로 원자로 내진보강공사 부실의혹을 비롯해 사용후 핵연료 관리문제, 방사성폐기물 무단폐기, 파이로프로세싱 연구 안전성 등에 대한 서류 및 현장 확인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시가 시민단체와 함께 검증단을 꾸린 이유는 원자력연이 규정된 절차를 위반하며 방사성 폐기물을 무단으로 버린 사실이 원자력안전위원회 조사에서 드러났고, 하나로 원자로의 내진보강을 위한 공사가 제대로 이뤄져는 지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런 목적에 맞게 검증단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도록 원자력연 및 유성구와 함께 필요한 지원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권선택 시장은 “검증단이 시민중심으로 내실 있게 운영돼 선진사회에 걸맞는 안전성을 확립하고 원자력 연구활동도 새롭게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참여하지 않는 검증단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검증단이 결과를 내놓아도 원안위가 수용할 지가 미지수인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은 위촉식에 참가한 뒤 기자와 만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인정하는 전문가로 구성돼야 한다는 게 원안위 입장이었기에 시의 시민검증단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은 예견됐던 일”이라며 “검증단이 원자력연과 함께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잘못된 점을 시민의 관점에서 지적하는 방향으로 접근해 앞으로 이 분야의 개선을 모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