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의 더불어민주당 복당 여부가 대전정가의 핫이슈가 되고 있다. |
권, 박범계 등에 부탁했다는 루머
대선 앞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 의중 작용할까
무소속인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의 복당 문제가 수면위로 올라오는 모양새다.
정치권 일각에선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박범계 더민주 대전시당 위원장에게 김 의장의 복당 조치를 권유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도 박범계 의원에게 복당을 부탁했다고 하나, 어디까지 설(說)이다.
이현주 대전 정무부시장은 27일 중도일보와 인터뷰 도중, 김 의장의 복당을 묻는 말에 “잘 안 되겠느냐”고 말해 루머가 단순 뜬소문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 의장은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대전시당이 정리해준 ‘룰’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제명됐다.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 행사에 대전시의회 의장 자격으로 얼굴을 비췄고 권선택 대전시장, 백춘희 전 정무부시장 등과 교류를 활발히 해왔다. 무소속이지만 더민주 당원보다 ‘더민주스럽다’는 평을 받아왔다.
특히 5월 9일 대선을 앞두고 한 표가 아쉬운 더민주 입장에선 대전 광역의회의 상징인 김경훈 의장을 무소속으로 남겨두기에는 아쉬움이 큰 상태다. 문 전 대표와 권 시장, 박병석ㆍ박범계 의원은 친문으로 분류되고 있다.
자연스레 김 의장도 친문 성향이어서 향후 며칠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김 의장 입장에선 복당으로 권선택 시장과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중구청장 후보로 나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설득력 있는 카드다. 김 의장은 이날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복당을 학수고대하고 있다’는 취지로 짧게 답했다.
복당을 위해선, 더 민주 당규 제2호 제8조(복당)에 따라 당에서 제명된 자 또는 징계 과정 중 탈당한 자는 제명 또는 탈당한 날부터 5년이 경과하지 아니하면 복당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다만, 당무위원회가 달리 의결하는 때에는 그러하지 아니한다고 해 정무적 판단을 하도록 하고 있다.
더민주 이해찬 의원(세종)의 복당도 이 규정을 적용해 당원권이 회복됐다.
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