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주 대전 정무부시장은 항상 새로움에 도전하고 싶다고 한다. 그에게 새로움은 정치이지 않겠느냐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
대전의료원, 대흥동 문화의거리 활성화 시급
내년 지방선거 “생각없다, 새 도전 좋아해” 여운
이현주 대전시 정무부시장은 충청의 훌륭한 ‘자산’이다.
정치권의 ‘때’가 묻지 않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원석’(原石)과 같다. 언젠가는 대전과 충청을 위한 ‘역할’을 찾을 것이라는 것이 이 부시장을 보는 지역사회의 시각이다.
천안 태생으로 대전고와 서울대를 거쳐 제32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서 지역에서 변호사를 개업했다.
변호사로 지내면서 항상 약자의 편에 서 왔고 대전참여연대 공동의장 등 시민단체 활동 경력도 꽤 있다.
이같은 서민 친화 행보는 권선택 시장의 눈과 귀에 들어왔다.
지난해 7월 권 시장으로부터 “시민이 행복한 대전건설을 위해서 당신이 반드시 필요해 정무부시장직을 맡아달라”는 구애를 받았고 고심 끝에 이를 수락했다.
이 부시장은 최근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라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 주변에서 정치입문 권유의 목소리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작 정치입문에 대한 이 부시장의 생각은 단호하다. 현재로선 ‘노 땡큐’(No thankyou)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그는 “정치입문 권유는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지금은)생각이 별로 없다”며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야 하는 걸 잘 알고 있으며 내가 선거에 출마할 정도로 능력이 있지 않다고도 생각한다”고 손사래 쳤다.
그는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고 싶은 호기심은 있다”며 “내가 정무부시장이 될는지는 예측하지 못했던 것처럼 앞으로의 일은 아무도 모른다”고 정치입문 가능성에 대한 여지에 대해 완전히 닫아놓지는 않았다
지난 7월부터 시정의 컨트롤타워 한 축을 맡은 그의 업무는 대 의회·언론·시민단체 업무다. 또 문화체육, 보건복지 업무도 이 부시장 담당에 포함되다.
1년 가까이 ‘시청 밥’을 먹어서일까, 이 부시장은 제법 ‘행정가’ 다운 면모도 뽐냈다.
대전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이른바 ‘킬러 콘텐츠’를 줄줄이 열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할 때 국공립병의원 비율이 20%도 안 되는 상황인데 지역내 의료공공성 확보를 위해 대전의료원 설립을 관철시켜야 한다”며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시도 가운데 공공의료원이 없는 곳은 대전과 울산, 광주에 불과한 것도 대전에 공공의료원이 설립돼야 하는 이유”고 말했다.
문화체육 분야에 대해선 대흥동 문화예술의거리 활성화를 꼽았다.
이 부시장은 “만년동 문화예술벨트는 평균적인 시각으로 볼 때 다소 고급문화로 분류되는 반면, 대흥동은 인디(indie)쪽에 가깝다”며 “대흥동 거리에 부합한 지원을 해주면서 원도심도 살리고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담=오주영 편집부국장(정치부장)·정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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