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세종지역 상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3생활권에 걸쳐 상가 건축물이 들어선 가운데 기존 입점한 일부 매장에서는 경영란을 호소하는 분위기다.
1생활권의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은 당초 상권 개발 초기에는 동일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없다는 차별성 때문에 사업주가 매출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사업주는 이미 3생활권까지 매장이 들어서며 행복도시 중앙상가 등에도 프랜차이즈 업종이 우후죽순 들어오다보니 행복도시 내에서는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역시 마찬가지다.
대형 브랜드 커피전문점의 경우, 투자비용이 넉넉치 않아 중소형 브랜드 커피전문점으로 시작했지만 일부 폐업 비중이 낮은 특정 브랜드 커피전문점과 달리, 폐업을 해야 할 지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말도 나온다.
1생활권의 한 공인중개사는 “행복도시 내 상가 창업 상담을 해주고 있는데, 원하는 업종이 임대료 등 운영비 이상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을 지 의문인 경우도 많다”며 “그나마 프랜차이즈의 경우, 매출 리스크가 적을 것이라고는 하지만 행복도시 내 상권에서는 현재 없는 프랜차이즈를 무조건 골라서 입점하게 되면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와 달리, 최근들어서는 행복도시 만의 시장 수요에 맞춘 업종이 속속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권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께 이미 대형 아동 캐릭터 애니메이션 테마 파크가 어린아이를 둔 지역 엄마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형 서점 역시 들어서면서 젊은 엄마들이 자주 찾을 만한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최근 입점한 A 찜질방의 경우에는 내부에 수영장을 개장할 예정이어서 수요층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다보니 고객에 대한 정확한 공략에 나서는 매장으로의 고객 쏠림 현상이 예고된다.
한 창업컨설턴트는 “세종지역의 주요 수요층 가운데 눈에 띄는 고객은 어린 아이를 둔 젊은 엄마”라며 “이에 맞춘 젊은 주부들이 선호하는 음식점도 최근에 입점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향후 방축천변 상권을 비롯해 어반아트리움 및 주상복합 특화 상권 등이 조성될 경우에도 상권의 또다른 쏠림현상이 예상된다.
행복도시건설청 한 관계자는 “중심상가와 생활권별에 따른 상가의 업종이나 업태가 큰 틀에서 중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색있는 상권이 향후 행복도시 내에서 매장이 살아날 길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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