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자력 안전 문제 대책 마련 공감.. 지방분권 실현 적임자 자처
▲ 안희정 충남도지사(사진 오른쪽부터),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이 26일 대전 MBC에서 열린 2017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공명선거를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안희정·이재명·최성 대선 예비후보는 26일 대전MBC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충청 발전’을 약속하며 지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들은 자신들이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실현할 적임자를 자처하는 한편 대전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조성, 세종 행정수도 완성, 충남 환황해권 경제문화 중심지 육성 등을 공약했다.
충청권 주요 현안인 세종시 행정수도 건설과 관련한 자유토론에서 후보들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완성을 앞다퉈 약속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방을 살리는 대통령이 되겠다. 대전은 4차 산업 혁명 특별시로, 충남은 환황해권 시대 경제문화중심지로, 세종은 행정수도로 키우겠다”고 했다.
이어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중심 도시로 만들기 위해 행정자치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이전, 국회 분원 설치와 대통령이 세종에서 업무보고를 받는 등 행정 중심기능을 높여 국민 동의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주셔서 뿌듯하다”고 운을 뗀 뒤 “전국 시도지사들과의 협의체를 강화해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정부 기능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세종시에 청와대와 국회 분원을 설치해 정부 기능을 모은 뒤 개헌으로 수도를 명시해 청와대와 정부기관을 통째로 이전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고 대전·충남을 발전시키는 진정한 자치분권을 이루겠다”며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완공, 청와대·국회 이전, 국제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대전의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성 폐기물 보관·이송 등 원자력 문제에 대해서도 한 목소리를 냈다.
문 전 대표는 “집권한다면 대전에서 보관된 방폐물을 즉각 방출하고 (이를 위한) 예산을 배정하겠다”며 “시민들이 제대로 알 수 있도록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권선택 대전시장과도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주민들의) 불신을 해결한 후 외부전문가들에 의한 제3자 검증 등을 통해 안전검증을 선행시키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원자력연구원의 불법적인 폐기물 처리는 원자력 마피아들이 저지르고 있는 폐해 중 하나로 엄벌해야 하고, 정부 차원의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원자력 안전과 관련한 근본적인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 전반적인 방사능 폐기물 시설 점검에 대해 정부와 국회가 당장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 대선 주자들은 천안함 폭침 사건 7주기를 맞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산화한 46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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