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관사촌은 일제강점기 당시 형성된 철도관사촌 중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일제강점기 일본식 주택 요소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다.
여기에 1932년 공주에 소재하고 있던 충남도청의 대전이전을 계기로 일본 관료들을 위해 건립된 전국에서는 유일한 관사촌(도지사 공관)이 대전에 있다.
한국전쟁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임시 거처로 사용됐고, UN군 참전을 공식 요청한 장소로 역사적 가치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최근 지역 재생에 기여하는 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시설 욕구가 증가하고 있고, 국내·외에는 역사적인 문화 유산을 바탕으로 가치를 인정하고 조명하는 작업들이 이뤄지고 있다.
대전에는 ‘근대 문화예술의 거리’로 활용할 수 있는 문화적 컨텐츠가 원형그대로 보존돼 있는 만큼 근대건축물들이 산재해 있는 대전 역시 역사적 특성을 살리면서 타지역과 차별화되는 문화콘텐츠 발굴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철도 관사촌과 도지사 공간이 갖고 있는 문화콘텐츠를 바탕으로 옛 충남도청사, 옛 조선식산은행(다비치안경원), 대흥동 성당 등 근대건축물과 연계한‘근대 문화예술의 거리’는 충청권 문화계의 최대 숙원사업이다.
대전시도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활용한 ‘문화예술 특구’를 추진이다.
테미근린공원 등 원도심 지역 자원과 연계한 콘텐츠 개발도 계획중이다.
이런점에서 이번 대선은 대전의 역사가 담겨 있는 근대건축물을 연결고리로, 문화예술을 테마로 원도심 활성화를 추진할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서 지역의 문화 콘텐츠를 확보하고, 근대건축물과 연계한 스토리텔링화 작업은 필수조건으로 꼽힌다.
김병윤 대전대 교수는 “근대건축물 등 문화 자원들이 개인소유다 보니 계획을 세우고 보존한다고 해도 완벽한 자원이 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근대적 자산과 역사성을 새로운 감각으로 재구성해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로 탄생시켜 현재 갖고 있는 자산을 자원화 해야 한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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