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역 7곳 원자력안전협의회 위원장들 한자리에
전국 7개 지역 원자력 안전협의회 위원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원자력안전협의회’ 권한이 약해 활동에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4일 대전 DCC에서 열린 2017년 원자력안전 규제 정보회의에서 이 같은 주장이 쏟아졌다.
신재환 신고리원자력안전협의회 위원장은 “원전 고장 사고나 문제 등 안전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꼭 뒤늦게 중앙 뉴스를 보고 접하게 된다”면서 “사후에서 협의회에서 논의가 되지 미리 협의회에게 공개하지는 않아 위원으로서 곤란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표주원 한빛원전 고창안전협의회 부위원장도 “얼마 전 한빛 2호기 정기검사 중 격납건물 라이너 플레이트(CLP) 관련 재가동 허가가 났는데도 협의회 위원들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며 “승인이 떨어지기 전 갑자기 협의회 회의가 잡히고 이 내용이 보고 안건으로 올라와 ‘협의회를 통해 미리 통보했다’는 뜻을 전달하려는 것처럼 느껴져 당황스러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표 부위원장은 “원자력 관련해 설명이나 보고를 듣는 수준에 그치고 의견을 제안하거나 의결 또는 점검을 할 수 없어 들러리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협의회 위원의 임기 2년이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재환 신고리원자력안전협의회 위원장은 “임기가 2년인 것은 활동하는데 제한을 느낄 수 밖에 없다”면서 “3년 또는 4년 등으로 위원들을 높이는 부분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전원자력안전협의회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박태순 대전원자력안전협의회 위원장은 “대전지역은 타지역 협의회와 달리 가장 늦게 생겼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우리 지역은 상업용 발전소가 아닌 연구 대상 원자로가 있어 새로운 안전협의회의 위상을 정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협의회 위원들의 교육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시민들에게 잘 설명해줄 수 있으려면 협의회 위원들부터 원자력에 대한 기본 지식 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갑용 고리원자력안전협의회 위원장도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 위원장은 “일방통행식의 교육은 부족하다”며 “다양하고 질 높은 정보공개를 하고, 핵심 정보를 꺼내 서로 이해를 하는 것이 소통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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