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비문연대 시동거나 촉각
민주당을 탈당, 제3지대에서 세력화를 시도하고 있는 김종인 전 대표가 서울 여의도 사무실을 마련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곳이 ‘장미대선’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비문(비 문재인) 연대’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여의도 대하빌딩 5층에 약 80평 규모의 공간을 마련, 빠르면 이번주 초반께 입주할 예정이다.
대하빌딩은 역대선거에서 유력주자들이 캠프 사무실을 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때 사용했었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도 이곳에 둥지를 틀었었다.
현재는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의 캠프가 입주해 있다. 사무실에선 입주공사가 진행 중인데 김 전 대표는 향후 이곳에서 정치권 인사들과의 회동 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전 대표는 정치권 인사들뿐 아니라 종교계·학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면서 ‘광폭 행보’를 하고 이어가는 중이다.
대선 도전을 위한 예비캠프 가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 이 때문이다.
김 전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무실 개소가 ‘대선 캠프’ 성격이냐는 질문에 ““특별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며 “주자들이 결정된 다음에 어떤 형태로 갈 때 소망하는 바가 이뤄질지는 그때 가서 생각할 일로 선수들이 스스로 장래에 대해 판단할 수 있을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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