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산지 영향과 출하물량 조절 물가상승 주 원인
봄철맞아 시금치와 오이, 애호박은 하락
올해 처음 출하된 참외는 4개에 만원, 건멸치는 금멸치.
3월 마지막주 물가동향도 심상치 않다. 채소류와 과일은 제철을 맞아 속속 출하되고 있지만, 재배산지의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성주와 안동, 풍천 지역의 대표 특산물인 참외가 3월 중순부터 출하됐다. 하지만 주산지인 경북 성주를 중심으로 일부 농가의 화방 교체시기와 맞물리면서 출하물량이 조절됐다. 최근 마트나 전통시장에서는 참외 4개가 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봄철 과일 가운데 가장 높은 오름세다.
aT 농산물유통정보 KAMIS를 살펴보면 3월 마지막주 물가 전망은 암울 그 자체다.
건멸치는 3월 전까지는 누적 생산량이 8597t으로 전년과 평년보다 각각 4.5%, 20.2% 감소했다. 고등어와 오징어 등 대표적인 수산물 오름세에 이어 건멸치도 금멸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관계자들은 "수산물 어업량 감소는 당분간 유지될 예정으로 가격 상승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얼갈이배추도 선뜻 구매하기는 부담스럽다. 출하물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봄철을 맞아 급식 및 요식업소에서 겉절이 김치용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오름세가 한달 이상 지속 중이다.
생강은 산지 저장업체가 출하물량을 조절하며 보합세, 딸기와 오렌지 등으로 수요가 분산된 과일시장은 저장물량이 전년보다 6% 적은 사과만 보합세를 나타냈다.
팽이버섯과 고구마도 가격변동은 크지 않다. 요식업소의 탕과 전골류 부재료로 수요가 꾸준한 팽이버섯은 출하물량도 일정해 적정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그나마 채소류는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호냉성 작물로 15~20도의 신선한 기온에서 잘 자라는 시금치, 햇오이 출하로 공급물량이 늘어난 다다기 오이, 봄 재배 출하 애호박은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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