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17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3월 백소회 조찬 모임에서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발언을 청취하고 있다. |
충청대망론 대선 주자 없어 소문 무성
지난 24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방미 계획이 ‘취소’됐다는 소식에 충청정가는 잠시 술렁였다.
혹시 반 전 총장이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루머 때문.
반 전 총장 측에 확인한 결과, 하바드대의 단기 체류 코스를 위해 애초 지난 24일 출국 예정이었으나 현지의 살림살이 등이 준비되지 않아 1~2주간 방미를 미뤘다는 것이다.
그간 반 전 총장의 지지자들 사이에선 삭발을 하는 등 반 전 총장의 번복을 촉구했지만, 반 전 총장은 선을 긋고 자신의 일정을 챙겨왔다.
그러나 지난 17일 충청 출향 명사들의 모임인 ‘백소회’에 나와 공개 일정을 소화하고 최근 바른정당 홍문표 최고위원(홍성 예산)과 김무성 의원 간의 휴대 전화 메시지에 ‘반을 설득해보라’는 취지의 문자가 공개되면서 아전인수식 해석이 나왔다.
홍 의원은 26일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문자메시지가 이전 것이 아니고 최근에 주고받은 것 아니냐”는 물음에 “(그런 것까지) 자세한 것을 묻지 마라”며 웃음으로 즉답을 피했다.
충청대망론의 선두 주자였던 반 전 총장을 향한 러브콜이 충청권에서 여전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 전 총장의 최대 팬클럽인 ‘반딧불이’의 리더인 김성회 중앙회장은 이날 통화에서 “반 전 총장이 불출마 선언을 번복한다면 바보 취급받을 것”이라며 “그런 귀띔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현실성 없는 시나리오라는 게 중론이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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