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충남도의원 재산등록 현황 |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도의원 평균 4223만원 증가
충남도의회 최고 자산가는 69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신재원(보령1) 도의원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의원 1인당 평균재산은 13억원에 달하고 경기가 어려웠음에도 1인당 평균 4223만원씩 재산이 늘었다. 재산증가를 신고한 충남도의원은 65%에 달했지만, 재산보다 빚이 많아 마이너스(-)를 신고한 도의원도 2명이나 나왔다.
25일 본보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신고내용을 분석한 결과 재산을 신고한 충남도의원 40명의 평균 재산은 12억9884만원 집계됐다. 2016년 통계청 기준 우리나라 가구 평균 재산인 3억6187만원의 약 3.6배였다.
재산이 늘어난 충남도의원은 26명, 65%로 줄어든 사례 14명 35%에 2배 가까이 많았다.
3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는 신재원 도의원(보령1)이 69억458만원으로 가장 많아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동욱 도의원(천안2) 65억9474만원, 정정희 도의원(비례) 59억4772만원, 김원태 도의원(비례) 53억3096만원, 김종필 도의원(서산2) 36억579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재원 도의원은 본인 37필지, 배우자 19필지 손자 2필지 등 토지로 63억원을 신고해 땅 부자임이 확인시켜줬다. 건물도 본인과 배우자 이름으로 8건 23억원, 예금으로는 10억원을 신고했다. 부채는 28억원 이었다. 공시지가 인상 등으로 1억2456만원이 늘었다.
김동욱 도의원은 토지 건물로 33억원을 신고하고 예금으로 12억원, 주식으로 20억원을 신고해 현금자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도의원은 특히 14억4947만원을 60여 개 상장사에 주식 등으로 1년 만에 5억6023만원의 수익이 눈길을 끌었다.
정정희 도의원은 등록 재산의 대부분이 토지로 본인 33필지, 배우자 62필지 등 전, 답, 임야, 대지 등 전남 고흥과 당진지역에 95필지의 토지를 골고루 보유하면서 공시지가 상승 등에 힘입어 1년간 6억원의 재산을 늘렸다.
김원태 도의원은 건물보유로 52억원을 신고했는데 대전과 논산에 상가와 충전소가 주를 이뤘다. 부동산 공시지가가 오르면서 재산이 4억원 가까이 늘었다. 본인과 배우자 자녀의 충청에너지 비상장 주식 보유도 눈길을 끌었다.
김종필 도의원도 서산과 태안에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전, 답, 임야, 대지 등 29필지의 소유한 토지의 공시지가 인상과 서산의 복합건물 신축 등으로 1억8901만원의 재산이 늘었다.
반면 신고재산이 급격히 줄어든 김문규 도의원(천안5)은 올해 10억1980만원을 신고했는데, 독립생계자녀의 고지거부 등으로 전년 대비 3억8223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화 도의원(천안7)과 정광섭 도의원(태안2)은 부동산 변동가액으로 전년 대비 재산신고액이 각각 2억원과 2억5592만원이 줄었다.
재산이 1억원 이하라고 신고한 충남도의원은 모두 5명으로 이 가운데 조이환(서천2)과 조치연 도의원(계룡)은 재산보다 빚이 많다며 각각 -4276만원과 -599만원을 신고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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