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충남도내 15개 시장.군수 재산등록 현황 |
일부 시장군수 직계가족 고지거부로 재산등록 의미 퇴색
충남지역 시장군수의 평균 신고재산은 올해 9억616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822만원 늘었다. 하지만, 기초자치단체장의 자녀 등 직계가족 상당수가 고지를 거부해 공직자 재산등록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전국 고위공무원 재산신고내용 가운데 충남 15개 시장군수의 재산신고 내용을 본보가 분석한 결과 3분의 2인 10명의 시장군수 재산이 증가했다.
재산이 늘어난 상위 단체장은 구본영 천안시장(2억7776만원), 이용우 부여군수(1억9988만원), 한상기 태안군수(1억3785만원), 오시덕 공주시장(9613만원). 이석화 청양군수 9246만원 등의 순이었다.
재산이 줄어든 시장군수는 이완섭 서산시장(-8409만원), 김홍장 당진군수(-6285만원), 노박래 서천군수(-2543만원), 최홍묵 계룡시장(-1203만원), 복기왕 아산시장(-1111만원) 등 5명이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부동산보다는 현금을 선호했다. 서울 중량구의 공시지가 2억5700만원 짜리 아파트를 3억7400만원에 팔면서 차액이 발생했다. 예금만 15억3824만원에 달했는데 5481만원 상당의 승용차를 새로 사고도 재산이 2억9776만원 늘었다.
오시덕 공주시장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부부 이름으로 공시지가 39억원의 상가를 소유하고 예금 4억4292만원 등 9613만원의 재산이 늘었다. 오 시장 장차남과 손자는 고지를 거부했다.
김동일 보령군수는 재산신고가 전년 대비 4919만원 증가했는데 본인급여와 배우자 연금 등으로 예금에서만 4285만원 늘렸다. 김 시장 역시 장남과 손녀가 고지를 거부했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10억204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아파트 공시지가 등이 낮아지면서 예금증가(4480만원)에도 전년 대비 1111만원의 감소를 신고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집 없는 설움을 당했다. 전세금이 7500만원이나 오르면서 예금이 줄어 8409만원이 감소했다. 최홍묵 계룡시장도 1203만원의 재산감소를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장남이 6000만원으로 공동출자한 계룡산업(합)이 눈길을 끌었다. 차남은 고지를 거부했다.
김홍장 당진시장도 차남이 독립생계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하는 등 6285만원의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신고했다. 노박래 서천군수도 생활비 증가 등으로 재산이 2543만원 줄었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급여소득 등으로 2644만원이 증가했고 박동일 금산군수는 아파트 매도와 저축증가로 재산이 5538만원 늘었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공시지가가 3891만원 떨어진 상황에서도 근로소득과 전세보증금 이자 발생 등으로 재산이 2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황선봉 예산군수도 3964만원이 증가했다.
이석화 청양군수는 서울의 근린상가 공시지가 인상과 급여소득의 저금 등으로 9246만원을 늘렸다. 3명의 자녀와 2명의 손자는 고지를 거부했다. 김석환 홍성군수도 근로소득과 보험증가로 7318만원의 재산이 늘었다. 장차남과 손녀는 고지를 거부했다. 한상기 태안군수 역시 장남의 급여저축 등 1억3785만원의 재산을 늘려 신고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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