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이후 학교는 어떻게 변했나?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세월호 사고 이후 학교는 어떻게 변했나?

  • 승인 2017-03-23 17:00
  • 신문게재 2017-03-24 3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대규모 수학여행에서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으로 변화

학생, 교직원 대상 안전교육 강화 등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교 현장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가장 큰 변화는 수학여행의 방식이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4명과 교사 14명이 타고 있었지만, 261명이 사고로 희생됐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세월호 사고 이후 제주도ㆍ경주ㆍ설악산 등 특정 관광지 위주의 대규모 수학여행(150명 이상) 방식을 소규모 테마형(100명 미만)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대규모 수학여행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학생ㆍ학부모 동의절차, 안전요원 확보, 안전 대책 및 교육적 효과 등에 대한 점검 후 적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운수업체와 계약 시 업체의 ‘교통안전정보’를 제출받아 철저히 검토하도록 하고, 차량ㆍ선박 등 출발 전 안전교육 실시, 음주운전 단속을 의무화했다.

이외에도 수학여행 안전점검 기간을 설정해 수련ㆍ레저 시설 전체에 대한 범부처 합동 안전 점검 실시하고 있으며, 수학여행 출발 전 여행지 지자체와 소방방재청에 요청하면 숙박시설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현장체험학습 매뉴얼을 개선했다.

또 다른 변화는 안전교육 강화다. 교육부는 누구나 긴급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교직원 모두 올해까지 15시간 이상 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 또한 1년에 51차시 이상 편성하도록 했으며, 과거 이론 교육에서 벗어나 체험 위주의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학생 대상 안전교육도 강화했다.

이와 관련, 대전교육청은 지난해 전국에서 최초로 안전체험의 날을 운영했다. 안전체험의 날은 충청 지역에서 소방본부 등 안전과 연관이 있는 기관 30여곳을 한 곳에 모아 학생들에게 부스별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 행사로, 전국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질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시교육청은 올해도 4월 14일 안전체험의 날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이후 교사들도 수시로 안전교육을 받는 등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