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교직원 대상 안전교육 강화 등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교 현장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가장 큰 변화는 수학여행의 방식이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4명과 교사 14명이 타고 있었지만, 261명이 사고로 희생됐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세월호 사고 이후 제주도ㆍ경주ㆍ설악산 등 특정 관광지 위주의 대규모 수학여행(150명 이상) 방식을 소규모 테마형(100명 미만)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대규모 수학여행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학생ㆍ학부모 동의절차, 안전요원 확보, 안전 대책 및 교육적 효과 등에 대한 점검 후 적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운수업체와 계약 시 업체의 ‘교통안전정보’를 제출받아 철저히 검토하도록 하고, 차량ㆍ선박 등 출발 전 안전교육 실시, 음주운전 단속을 의무화했다.
이외에도 수학여행 안전점검 기간을 설정해 수련ㆍ레저 시설 전체에 대한 범부처 합동 안전 점검 실시하고 있으며, 수학여행 출발 전 여행지 지자체와 소방방재청에 요청하면 숙박시설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현장체험학습 매뉴얼을 개선했다.
또 다른 변화는 안전교육 강화다. 교육부는 누구나 긴급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교직원 모두 올해까지 15시간 이상 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 또한 1년에 51차시 이상 편성하도록 했으며, 과거 이론 교육에서 벗어나 체험 위주의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학생 대상 안전교육도 강화했다.
이와 관련, 대전교육청은 지난해 전국에서 최초로 안전체험의 날을 운영했다. 안전체험의 날은 충청 지역에서 소방본부 등 안전과 연관이 있는 기관 30여곳을 한 곳에 모아 학생들에게 부스별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 행사로, 전국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질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시교육청은 올해도 4월 14일 안전체험의 날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이후 교사들도 수시로 안전교육을 받는 등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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