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육성이 골프 발전에 중요… 개별소비세 받지 말아야”
귀족 스포츠로만 여겨졌던 골프는 인구 620만명을 넘기며 국민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스크린골프와 골프연습장 등이 활성화되면서 골프는 더는 일부 부유층에게만 허용된 사치 활동이 아니라 일반인 다수가 즐길 수 있는 대중적 스포츠로 사회적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차만석 대전시골프협회 회장(대전온천새마을금고 이사장)은 대전 지역 골프스포츠 진흥과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골프 꿈나무를 발굴 육성하며 대전지역 골프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현재 대전지역에는 30여명의 엘리트 학생 선수들이 제2의 박세리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차 회장은 “최근 몇 년간 대전 주니어 선수들이 많이 줄었다”면서 “골프를 배우는데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지역학교들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아 선수들이 떠나는 경우가 많다”고 걱정했다.
차 회장은 “골프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니어 선수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프로선수들은 세금을 안내고, 주니어 선수들은 세금을 내는 것은 말이 안된다. 주니어선수들에게 개별소비세를 받지 않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발혔다.
또한 차 회장은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움직임으로 훈련 여건이 제한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많은 대회를 통한 경험 때문이다. 선수들이 좀 더 많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차 회장은 “유성CC에서 선대 회장님 때부터 많은 지원을 해 대전지역 골프가 발전할 수 있었다. 골프존도 매년 1억원의 장학금을 선수들에게 지원해주고 있다”면서 “관계 기관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준다면 대전지역 골프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엘리트체육을 담당하던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을 맡았던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되면서 대한체육회가 새롭게 출범했다. 이어 종목별 단체들이 줄지어 통합됐고, 골프도 마찬가지였다. 대전시 골프를 이끌던 대전시골프협회 역시 원활한 통합을 이루며 새로운 협회가 꾸려졌다.
오랜 기간 골프협회를 이끌었던 차 회장은 “5개 구에 골프협회를 만들고, 스크린 골프대회 등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번 통합을 계기로 더 많은 이들이 골프를 즐길 수 있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 회장은 “양 단체가 합쳐졌으니 일은 두 배가 됐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만나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을 줄 방안도 고민 중이다. 대전시골프협회는 매년 20여 개의 전국대회에 참가하는 동시에 대전시장배골프대회 등 전국단위 대회를 주최하며 지역 골프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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