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구 2031년 정점 찍고 마이너스 성장 전망
중위연령 2016년 41.5세… 인구 고령화 속도 빨라져
문화예술 시설과 생활체육 활동 인구 해마다 증가
결혼과 이혼에 대한 국민의 가치관이 변하고 있다.
결혼을 "해야한다"는 비율은 감소하고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는 비율은 늘어나는 추세다. 갈수록 1인가구가 점차 늘고 문화와 여가를 즐기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결혼과 이혼에 대한 고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있다.
통계청(청장 유경준)은 23일 2016 한국 사회지표 통계를 발표했다. 경제와 사회의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11개 부문 277개의 지표가 수록돼 있다.
2016년 우리나라 총인구는 5125만 명이다. 2031년 인구는 5296만 명으로 정점을 찍고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060년에는 -0.97% 수준으로 급격한 감소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위연령은 2000년 이미 30세를 넘어섰고, 2014년 40세를 넘어 2016년 41.5세, 그리고 2033년 50세가 넘을 것으로 전망돼, 젊은 사회보다는 고령사회가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2016년 연령구조는 30~50대가 가장 넓은 형상이지만, 2060년에는 고령세대는 넓고 유아와 청년층은 비좁은 형태로 전환될 예정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유소년 인구 100명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는 2016년 98.6명으로 4.9배 증가했다. 앞으로 인구 고령화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년부양비도 2016년 18명에서 2060년 82.6명으로 현재보다 4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만혼의 영향으로 초혼연령은 2016년 남성 32.8세, 여성 30.1세다. 결혼생활을 오래 유지한 중장년층의 이혼이 증가해 이혼연령은 남성 47.2세, 여성 43.6세로 높아졌다.
결혼 혹은 이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는 중요한 맹점이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비율은 2016년 51.9%로 감소 추세다. 2년 전보다 4.9% 낮아졌는데, 앞으로 50%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혼에 대한 국민들의 가치관도 달라졌다.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는 비율이 계속 주는 추세다. 2010년 56.6%에서 2016년 39.5%로 6년 만에 가치관 변화의 폭이 상당히 커졌다.
문화예술 시설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국민들의 여가활동은 다양해지고 활발해졌다. 주 1회 이상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사람도 59.5%에 달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동전화 가입자 중 스마트폰 가입자는 4641만 8000명이다. 만 3세 이상 인구의 인터넷 이용률도 88.3%였다"며 "IT강국의 한국 사회를 그대로 보여주는 통계"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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