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은 미디어를 통해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고 유명인사와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성공한 사람들을 추앙하는 사회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 때문에 오로지 성공만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역사속의 위인은 뒷전에 두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창단 20주년을 맞은 극단 레오레미가 교훈과 감동을 주고 상상력을 키워주는 대형공연을 마련했다.
극단 레오레미는 4월 11일부터 23일까지 평송청소년문화센터 대극장과 한남대 서의필홀에서 가족뮤지컬 ‘장군 온달’을 선보인다.
극단 레오레미측은 “현대는 상업적으로 많은 소비층이 분포하고 있는 영유아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 문화 컨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고 심리적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청소년기에 적합한 컨텐츠는 결여 돼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위인을 청소년들에게 친숙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위인전뮤지컬을 기획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뮤지컬 ‘장군 온달’은 역사속 위인의 이야기를 통해 부족하고 재능이 없는 바보라도 꿈과 희망을 갖고 노력하면 자신의 가치를 찾고 훌륭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아 교훈을 전달한다.
또 웅장한 무대와 화려한 의상 눈을 뗄수 없는 스펙타클한 무술씬도 함께 선보인다.
랩하는 바보온달은 뮤지컬의 재미를 한층 더 만끽할 것이며 슬기와 지혜를 통해 조상들의 생각과 생활방식을 이해할 수 있고,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온달은 어린 시절 집안이 몹시 가난해 눈먼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거리를 다니며 걸식을 하였다. 그런데 용모가 파리하고 우스꽝스러워 사람들로부터 ‘바보 온달’이라고 불렸다.
그러다가 어린 시절 울기를 잘해 바보 온달에게나 시집을 보내야겠다던 고구려 제25대 왕인 평원왕(재위 559∼590) 놀림을 진실로 믿고, 온달과의 결혼을 고집하다 쫓겨난 평강공주를 처로 맞아들이면서 스스로를 단련하고 노력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게 된다.
온달은 국가적인 대제전에 참여해 뛰어난 사냥 솜씨를 발휘해 왕의 감탄을 사고, 대공을 세워 비로소 국왕의 사위임을 공인받고 나라를 위해 끝까지 싸우다 전사한다.
박용진 레오레미 대표는 “장군온달을 통해 심리적 발달이 중요한 청소년들에게 역사속 위인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달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성수을 위한 변화를 올바르게 수용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대전평송청소년문화센터 대극장 평일 오전 9시 10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한남대 서의필 홀 평일 오전 9시 10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주말 오후 1시, 4시.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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