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원장, “항상 주민들 입장에서 생각하겠다”
<속보>‘하나로(HANARO)’ 원자로를 둘러싸고 내진보강 공사 부실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모든 안전 검증 절차 없이는 재가동도 없다”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왔다.
하재주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22일 대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나로 원자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모든 안전성 검증 절차를 거친 후, 재가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장 자리에 오르기 전 신형원자로개발연구소장, 연구로이용개발본부장, 하나로운영본부장 등을 지낸 연구용 원자로 전문가 하 원장은 “원장인 내가 생각해서 가동이 불가능하단 생각이 들면 가동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 원장은 “안전검사ㆍ밀봉시험 등 모든 절차를 거쳐도 주민들이 불안하다고 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놓치지 않고 의견을 청취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하 원장은 앞으로 본인의 거처를 유성구 관평동으로 옮길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주민들 입장에서 생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하 원장은 “파리에서 한국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임시거처에서 지내고 있는데, 곧 관평동으로 이사해 반상회도 나가고 주민 입장에서 우리 연구소를 이용하겠다”며 “주민들의 불안한 마음, 괘씸한 마음 모두 이해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원자력연구원과 주민 간 소통이 홍보에 집중돼 있었다는 문제도 짚기도 했다.
‘파이로프로세싱’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하 원장은 “파이로프로세싱은 에너지 정책과 안정성 두 부분으로 나눠 봐야 한다”며 “현재 다양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데 토론 등을 통해 이해시킬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파이로프로세싱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방사성 폐기물 무단 폐기 문제에 대해 하 원장은 “3월 말로 예정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최종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 섣불리 이야기할 수 없다”며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 원장은 권선택 대전시장을 만나,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지역 원자력 문제에 대해 짚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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