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창 교수 |
간암의 치료에 방사선 색전술이 좋은 치료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송명준 교수와 인터벤션클리닉 김지창 교수로 구성된 간암 협진팀은 지난해 2월 중부권 최초로 방사선 색전술을 시행한 후 11월까지 총 9명의 간암 환자에게 방사선 색전술을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간암 협진팀에 따르면 방사선 색전술 후 간암 1, 2기 환자 6명 중 5명에서 완전반응(치료 부위의 완치)을 보였으며, 3기 환자에서는 3명 중 1명이 완전반응을 보였다.
특히 다발성의 16cm의 악성 종양이 발견돼 간암 3기 진단을 받은 환자 A씨(65)의 경우 지난해 2월 방사선 색전술을 받은 후 1년이 지난 현재 종양 부위는 흉터만 남아 있고, 재발도 없는 상태다.
일반적으로 3기 이상을 의미하는 진행성 간암의 생존율은 6개월 정도며, 2기에서는 평준 생존율이 12~18개월 수준임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치료 성과로 평가된다.
방사선 색전술은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선 동위원소인 ‘이트륨(Yttrium)-90’이라는 물질을 탑재한 마이크로 스피어를 혈관조영술을 통해 간동맥 내로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주입된 이트륨-90은 간암의 특성상 그 주변 정상 간 조직에 비해 잘 발달된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간동맥혈관을 통해 종양 조직에 선택적으로 축적되고, 여기서 방출된 베타선은 종양을 직접 괴사시킨다.
방사선 색전술은 구토, 발열, 통증 같은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한 번의 시술로 기존의 간동맥화학색전술보다 지속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시술 자체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
성모병원 간암협진팀 송명준 교수는 “방사선 색전술은 현재 미국 및 유럽에서 간세포암의 신치료로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으로 향후 우리나라에서도 간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 송명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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