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방사선 색전술, 간암 치료에 효과적

  • 문화
  • 건강/의료

간암 방사선 색전술, 간암 치료에 효과적

  • 승인 2017-03-22 16:06
  • 신문게재 2017-03-23 2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김지창 교수
▲ 김지창 교수
대전성모병원 간암 협진팀, 간암 환자 생존율 향상 기대

간암의 치료에 방사선 색전술이 좋은 치료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송명준 교수와 인터벤션클리닉 김지창 교수로 구성된 간암 협진팀은 지난해 2월 중부권 최초로 방사선 색전술을 시행한 후 11월까지 총 9명의 간암 환자에게 방사선 색전술을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간암 협진팀에 따르면 방사선 색전술 후 간암 1, 2기 환자 6명 중 5명에서 완전반응(치료 부위의 완치)을 보였으며, 3기 환자에서는 3명 중 1명이 완전반응을 보였다.



특히 다발성의 16cm의 악성 종양이 발견돼 간암 3기 진단을 받은 환자 A씨(65)의 경우 지난해 2월 방사선 색전술을 받은 후 1년이 지난 현재 종양 부위는 흉터만 남아 있고, 재발도 없는 상태다.

일반적으로 3기 이상을 의미하는 진행성 간암의 생존율은 6개월 정도며, 2기에서는 평준 생존율이 12~18개월 수준임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치료 성과로 평가된다.

방사선 색전술은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선 동위원소인 ‘이트륨(Yttrium)-90’이라는 물질을 탑재한 마이크로 스피어를 혈관조영술을 통해 간동맥 내로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주입된 이트륨-90은 간암의 특성상 그 주변 정상 간 조직에 비해 잘 발달된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간동맥혈관을 통해 종양 조직에 선택적으로 축적되고, 여기서 방출된 베타선은 종양을 직접 괴사시킨다.

방사선 색전술은 구토, 발열, 통증 같은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한 번의 시술로 기존의 간동맥화학색전술보다 지속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시술 자체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

성모병원 간암협진팀 송명준 교수는 “방사선 색전술은 현재 미국 및 유럽에서 간세포암의 신치료로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으로 향후 우리나라에서도 간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 송명준 교수
▲ 송명준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