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 보복 피해, 대전에서도 발생

  • 정치/행정
  • 대전

중국의 사드 보복 피해, 대전에서도 발생

  • 승인 2017-03-22 15:16
  • 신문게재 2017-03-23 7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피해 기업 10곳, 계약 취소 및 거래처 발주 지연 등

의료관광 사업에도 차질 불가피, 관광객 취소 사태 발생

대전시 대응 전략 회의 개최, 수출·관광시장 다변화 추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로 대전지역 기업 등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역 무역기업들이 맺은 계약의 취소가 잇따르고 있고, 통관 절차에서 비정상적인 지체가 이어지는 등 적잖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2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피해를 입고 있는 대전지역 기업은 모두 10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억원 상당 계약의 취소는 물론, 수출 물량의 제고 발생, 거래처 발주가 지연되는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 통관 절차에서 비정상적인 지체와 비자발급이 지연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이유로 중국 진출계획을 미룬 기업도 있다.

또 중국에서 한국기업에 대한 전방위 세무조사와 취업비자 조사, 식자재에 대한 대대적 검사 등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업들의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와 여행업계의 의료관광 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당장, 올 상반기 방문을 예약했던 1100여 명의 의료관광객 대부분이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지난 2015년부터 시행해온 부모와 청소년이 동행하는 단체의료관광객 상품도 올해는 추진이 불투명하다.

더 심각한 것은 중국의 여행제한 조치가 지속될 경우, 피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전시는 이런 상황을 더는 간과하기 어렵다고 보고,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를 위해 시는 2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김경용 한국무엽협회 대전충남본부장과 선승훈 선병원 의료원장 등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지역 업체들의 피해 상황 점검과 대응 전략을 논의키 위한 시정 회의를 열었다.

회의 결과, 무역협회에서 대중 무역애로 신고센터 운영을 통해 피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중국 내 상황에 신속한 대응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올해 5월과 7월 중국 남경과 심양에서 열기로 한 비즈니스 상담회를 오는 9월 동남아에서 여는 계획으로 변경하고, 해외시장 개척단을 다변화 시켜 수출 활로를 모색하기로 했다.

의료관광의 경우, 일본과 동남아 등 해외 관광객 유치 시장을 다변화하는 한편, 피해를 입은 관광업체에 대한 관광진흥개발금 긴급 융자 지원을 추진한다.

시는 또 수학여행 등 국내관광객 유치로 지역관광 활성화도 도모하고. 마이스(MICE)와 연계한 국제행사 및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권선택 시장은 “사드 보복 문제는 국가적으로 해결할 과제지만 지자체가 직접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극 나서야 한다”라며 “지역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관계 업계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