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3971건으로 2년연속 1위, 스위스 2555건 2위
기업별 삼성전자 862건 2위, LG전자 728건 3위
2016년 헤이그 시스템을 통한 국제디자인 출원분야에서 우리나라가 1882건 출원으로 전세계 3위를 기록했다. 2015년보다 46.8% 증가한 수치다.
특허청(청장 최동규)에 따르면 작년 전세계 출원 건수는 독일이 3971건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스위스가 2555건으로 2위에 올랐다. 우리나라가 1882건으로 3위였고 미국과 네덜란드가 1410건, 1317건으로 4~5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860건으로 8위에 그쳤다.
기업별 순위에서는 네덜란드 가구회사인 폰켈이 953건으로 1위, 삼성전자와 LG전가 862건 728건으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순위 하락 아쉬운 대목이다. 2015년 1위였지만 2016년 23.9%나 감소했다. LG전자의 성과는 괄목할만하다. 적극적으로 국제디자인출원을 이용하면서 728건을 출원해 3위를 기록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단기간 내에 국제디자인출원 세계 3위에 오른 이유는 국내 대기업이 비용과 관리 측면에서 유리한 헤이그 시스템의 장점을 인식해 이를 적절하게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헤이그 시스템은 국가별 출원 대리인을 지정할 필요가 없고, 영어 등 하나 언어로 모든 절차 진행이 가능하다. 등록된 디자인의 권리관계 변동도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 국제출원제도인 마드리드 제도와 달리 기초출원없이 국내 단계와 국제단계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헤이그 시스템은 그동안 신규성 등 등록요건에 대한 심사가 없는 유럽 국가 중심으로만 운영됐지만, 2014년 7월 심사주의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이 가입했고 그다음 해 미국과 일본이 가입하면서 제도 이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헤이그 시스템이 도입된 지 3년이 안된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3위를 차지한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수출 위주의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홍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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