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도로 위 보복성 범죄 기승[영상]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시내도로 위 보복성 범죄 기승[영상]

  • 승인 2017-03-21 16:53
  • 신문게재 2017-03-22 9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 유성경찰서 제공
▲ 유성경찰서 제공
진로 방해한다 이유로 승용차로 오토바이 들이받아

대전 시내 도로에서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고의로 사건ㆍ사고를 유발하는 보복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질서를 무시하거나 양보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행 방해부터 살인까지 저지르는 등 강력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당국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진로방해’를 이유로 앞서 달리던 오토바이를 자신의 승용차로 들이받아 사고를 낸 혐의(특수상해와 특수재물손괴)로 운전자 A씨(55)를 21일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10시 45분께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 앞 지하차도에서 K7 승용차를 운전하면서 자신의 차량 앞에서 달리던 오토바이가 비키지 않자 차량을 급가속해 측면에서 일부러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충격으로 오토바이 운전자 B(57)씨가 전치 6주의 상처를 입었고, 오토바이도 파손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부러 들이받은 게 아니고, 과실로 사고가 났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 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 A씨가 진로 방해를 이유로 고의로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구속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택시 운전기사들이 끼어들기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살인까지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동부경찰서는 지난해 12월 27일 도로 질서를 무시한 채 끼어든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다 둔기로 60대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택시기사 B씨(47)를 긴급 체포해 구속했다.

택시 운전기사 B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대전 동구 인동 모 식당 앞 도로에서 개인택시기사 C(63)씨를 둔기로 수차례 내리쳐 살해한 혐의다.

B씨와 C씨는 당시 택시 앞으로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었다.

말다툼을 벌이던 중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C씨의 말에 화를 참지 못하고 B씨가 자신의 택시 안에 있던 둔기를 들고 나와 C씨를 10여 차례 내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을 입은 피해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복 운전은 평소 분노와 불만을 억누르는 상태에서 다른 운전자에게 위협운전이나 지나친 저속운전, 얌체운전 등 짜증을 유발할 때 나타난다”며 “처벌 강화와 현장 단속은 물론 먼저 배려하고 양보하는 교통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