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를 대한민국 효 메카도시로 발전시킬 ‘효문화진흥원’이 오는 31일 공식 출범한다.
진흥원은 인구 고령화와 가족 기능의 약화, 가치관 차이를 둘러싼 세대갈등 심화 속에 전통 미풍양속인 노인 공경과 효 실천의 필요성을 주목하고, 국가 차원의 효문화 진흥 정책이 마련돼야하는 취지에서 추진돼 왔다.
시는 올해 대전복지재단에서 진흥원을 분리한 데 이어 지난 20일 별도 법인으로 등기했다.
시는 지난 2014년 12월 30일부터 지난 1월 2일까지 사업비 245억 6200만원을 투입해 전시·체험실과 교육·강의실, 연구실, 도서실, 대강당 등도 지었다.
이로써 진흥원의 운영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련한 셈이다.
하지만, 진흥원이 설립되기까지는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앞서 시는 지난 2005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효 실천 선도도시 대전 조성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효 뿌리 찾기와 효행자 발굴 등의 노력을 펼쳤다.
시는 또 뿌리공원과 한국족보박물관을 조성하고, 대전효문화진흥원 및 시설운영조례를 지난해 말 제정해 진흥원 지원 기반도 마련한 바 있다.
그러나 출연기관이 많다는 행정자치부의 권고로 대전복지재단과 통합 출범해야 했다가 사업을 공모한 보건복지부의 반대로 다시 단독 법인으로 설립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진흥원은 앞으로 효 연구와 교육 및 사업을 중점 과제로 추진한다. 모든 세대가 동참할 수 있는 효문화 정책 방향 제시 등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효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세대 간 상호이해와 존중을 도모하고, 이를 위한 효 체험관도 운영할 예정이다.
진흥원은 전 국민이 효문화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를 개발, 효문화의 국가브랜드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권선택 시장은 “효행 장려 및 지원의 총괄기관 설립으로 고령화에 따른 사회문제 해결의 기틀 마련과 효과적 대응이 가능해지고, 세대 간 이해와 공생의 원리로 현대적인 효의 가치 재창조로 갈등 해소 및 세대통합의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라며 “명품 시설로 만들어 전국에서 찾는 테마파크로 키우고, 문화관광 콘텐츠로서 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케 하겠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대전 중구 안영동에 8432여㎡의 연면적 규모로 지하 1층·지상 3층 크기로 조성됐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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