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공약탐구] 5. 중부권 원자력의학원 설립

  • 정치/행정
  • 대전

[충청공약탐구] 5. 중부권 원자력의학원 설립

중부권 지역민 위한 원자력 의료서비스 거점치료 기관 필요

  • 승인 2017-03-21 16:27
  • 신문게재 2017-03-22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대전에서 방사능에 노출되는 사고가 났다면 어디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21일 국민의당 오세정 의원(비례대표)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제염실과 격리병실, 방사능 분진 확산방지장치 등 3개 비상진료 시설을 모두 갖춘 곳은 6곳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충청지역의 진료기관으로 국한해보면 국군대전병원 뿐이다. 나머지는 서울의 원자력의학원과 동국대경주병원, 영광기독병원, 영광종합병원, 국군함평병원이다.

국가방사선 비상진료센터 체계는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인 서울의 원자력의학원이 최상위 기관이다.

그 다음으로 피해 환자를 먼저 맡는 1차 병원과 사태 대응을 돕는 2차 병원으로 나뉜다.

그러나 비상진료 시설을 모두 갖춘 병원을 분류별로 나누면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는 원자력의학원뿐이며, 1차 병원은 동국대경주병원과 영광기독·영광종합·국군함평병원 등 4곳이다. 국군대전병원은 2차 병원에 해당된다. 즉, 서울이 아닌 지역 내 치료를 받는다면 국군대전병원을 찾아야한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국군대전병원은 사태 대응을 돕는 게 주목적인 병원이지 피해 환자를 먼저 맡아 담당하는 곳이 아니다.

충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도 각각 2차 병원으로 지정돼 있으나 무전기세트와 표면오염감시기, 휴대용핵종분석기, 문형감시기, 환자감시장치만 보유하고 있다. 반면, 1차 병원들이 보유한 제염텐트와 전자개인선량계, 표면오염감시기, 휴대용 핵종분석기 등은 갖추지 않고 있다.

더구나 원자력연구원이 방사성 폐기물을 무단 폐기한 것으로 밝혀지며 원자력정책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가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기존에도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인 사용 후 핵연료 반입과 파이프로세싱 연구에 따른 방사선 사고를 우려하는 지역민의 불안이 적잖다. 지역에는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2만 9900여드럼의 중저준위 폐기물을 보관하고 있어 사실상 방폐장이나 다를 바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사고 발생시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의료 기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전시가 중부권 원자력의학원 설립을 대선 공약으로 촉구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시는 대전을 비롯해 광주·전남 등 중부권이 암 발생률이 높은 지역임에도 중증질환 거점치료 기관이 부재한 것도 주목, 중부권 원자력의학원 설립을 필요하다는 논리로 전개한다. 오는 2021년 안광되는 중이온 가속기와 연계하고, 수도권(4만 7007개)과 영남(2만 2527개)에 비해 부족한 중부권 의료수요에 대응키 위한 목적도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암 진단 및 치료의 허브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양질의 원자력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중부권 원자력의학원 건립이 필요하다”며 원자력의학원 설립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