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임시이사 6명 결정될 듯
법원이 지난 9일 대전예지중고 재단 이사들이 제출한 ‘임원 취임 승인취소 처분 취소’ 청구를 기각한 가운데, 학교 정상화를 위한 임시이사 선임이 일주일 미뤄졌다.
지난해 부터 계속된 학사파행도 계속되고 있다.
21일 대전예지중고에 따르면 이날 열린 임시이사선임신청 관련 재판에서 재단측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오는 28일로 재판이 연기됐다.
재판부는 “교사와 학생이 추천한 임시이사 명단을 사전에 받지 못했다”는 재단측의 입장을 받아들여 임시이사 선임을 미뤘다.
재단은 임시이사에 대한 검토의견을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학교 정상화도 진전이 없는 상태다.
현재 예지중고는 20명의 교사 중 정상화 비대위에 참여했던 10명의 교사들만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나머지 교사들은 학생들의 항의에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들 교사들이 제자들의 졸업식에 불참한 것은 물론 수업일수 부족으로 지난 3일부터 진행된 수업에도 나오지 않는 부분을 놓고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서 주문한 교과서 대금을 지불하지 못해 교사들이 만든 수업자료로 수업이 진행중인데다 교과서도 담당 직원이 아닌 다른 직원이 주문하면서 수량도 맞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맹현기 교사는 “임시이사는 정기현 시의원 등 학교 정상화에 관심이 많고, 재단 및 학교운영에 적합한 인물로 추천했다”며 “교과서는 신입생들이 수업료를 내면 대금을 지불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의두 교장은 “학생들은 학사파행 당시 일부 교사들이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징계위원회를 열고 싶어도 이사회가 없어 불가능한 상황으로, 하루빨리 임시이사회가 구성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은 학교가 정상화가 되면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하는데, 하루라도 빨리 해결해 줘야 한다”며 “교사들은 수개월째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시교육청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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