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잇단 화재로 화재보험 가입 유도 목소리 높아
대전지역 2월부터 상담사 배치… 현재 8곳 가입 그쳐
대구 서문시장, 여수 수산시장 그리고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까지 몇달 사이 전통시장 화재가 연달아 발생했다.
서문시장은 1000억원, 인천 소래포구는 6억5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으며 여론에서는 전통시장의 화재보험 가입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반 전통시장의 경우 점포 별 간격이 매우 협소하고 가림막이나 천막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화재에 매우 취약한 구조다. 또 콘센트 관리나 소화기 사용법이 능숙하지 못해 초동 대응이 어렵다는 난제도 있다.
대전지역의 전통시장도 화재로부터 안전지대는 아니다.
최근들어 대부분 전통시장의 시설 현대화가 이뤄졌지만 상인 개개인의 부주의가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문시장과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를 교훈 삼아 볼 때 지역 전통시장도 하루빨리 화재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대전지역 전통시장의 화재보험 가입률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상담사를 올 2월부터 배치했고 최근에야 가입이 실질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측의 설명이다. 현재 화재보험에 가입된 건수는 대전지역 총 8건. 시장별로는 3곳이다. 오류전통시장 1건, 중앙메가프라자 4건, 한민시장 3건에 불과하다. 공단에 따르면 향후 화재보험 가입률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화재보험료가 상인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점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전통시장이 워낙 화재취약성이 높기 때문에 보험료가 높게 책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알아본 결과 전통시장의 화재 점검은 3년 주기로 진행된다. 공단측에서 점검 대상 시장을 선정하면 상인회와 일정을 조율해 연중 점검을 실시한다. 일상적인 안전 매뉴얼을 지킬 수 있도록 독력하는 것이 주요 과제고 소화기 시연과 상인 교육도 맡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대구와 여수 그리고 최근 인천지역 시장 화재는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하다. 대전에서는 아직까지 큰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마냥 안심할 수 없다"며 "상인들이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고 화재보험을 통해 대비하는 유비무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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