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가 고령화와 소득양극화 등으로 어려워진 농촌현실을 진단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 발굴에 나섰다.
충남도의회 강용일 도의원은 21일 부여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부여군 농업발전 및 농촌 활성화 방안 모색’을 주제로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강 도의원은 “부여는 고령화 비율 28.9%로 25.1%가 농업에 종사하는 대표적 농업지역으로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가 64.7%에 달해 고령화와 소득양극화의 농촌 문제점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며 “도내 농촌의 현실을 파악하고, 농업발전 및 농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기현 지역농업네트워크 충청본부장은 ‘농업·농촌 발전 방향 제언’을 내용으로 주제발표에 나서 “고령화와 글로벌 경쟁, 기후변화 등 환경변화를 직시해야 한다”며 “지역 농업특성을 고려한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론에 나선 충남도 박지흥 친환경농산과장은 “농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전략으로 쌀 적정 생산을 위한 체계적인 타 작물 재배를 구축해야 한다”며 “소득 중심 원예 산업 등 지속 가능농업의 육성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농업기술원 김길환 기술보급과장은 “2040년 부여군의 고령화율은 4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노동력 공급문제에 대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구룡농협 최재욱 조합장은 “정부의 유통정책 변화로 유통단계가 증가, 이 때문인 수수료가 늘고 있다”며 “친환경 쌀 생산지원 및 판로대책 마련, 벼 품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세도농협 백승민 조합장과 부여군 임기영 농촌지도자연합회장은 토론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는 우리 농촌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한 다양한 정책 마련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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