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건설청은 21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자족기능 확충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대한 설명에 나섰다.
행복청은 그동안 도시의 자족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해외 투자 유치 및 국제협력 활동을 펼쳐왔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지난달 23이부터 지난 2일까지 해외 출장 기간 동안 이탈리아, 싱가포르 등을 방문해 체결한 업무협약(MOU)를 설명했다.
행복도시 내 분교 설립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이 오는 2019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인 복합편의시설에 우선 입주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
또 싱가포르 회사 TESSA에는 세종시에 입주할 충남대병원과 공동으로 임상실험을 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2018년 미국 식약청(FDA) 3상 실험 완료 후, 한국 식약처 인증을 위한 임상실험을 충남대와 진행하면서 산학연클러스터 지원센터 입주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법인세 감면과 토지 무상임대가 가능한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위해 TESSA 외에도 외국계 기업 입주 수요를 추가 발굴할 예정이다.
행복청은 또 아일랜드 트리니티대가 올해 하반기 사업계획 수립 후 교육부 외국대학 설립 승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자족기능 확대를 위해 행복청은 산학연클러스터 지원센터의 내년 준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행복청은 지역민들의 정주여건을 확립하기 위한 설명에도 나섰다.
정부세종청사 인근 6개 부지에 복합편의시설을 건립해 청사직원과 민원인의 편의를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체육ㆍ문화예술 인프라를 보완할 계획이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노외 임시주차장에 대한 지하주차장 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행복청은 자족기능 확충 등의 활동과 관련, 대선을 앞두고 일정 궤도에 오른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뿐더러 지역민에게 충분히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도시를 건축물 박물관으로 건설한다는 취지 이외에도 도시가 자생할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을 갖춰야 한다는 데 행복청이 주력하는 만큼 각종 변수에 앞서 기존 계획된 사업은 조속히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논란을 빚고 있는 중앙공원 사업, 5~6생활권 사업에 대해서는 무조건식 추진이 아닌,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행복도시 조기 정착 등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일부 사업에 대해 지역민과의 갈등 요소는 줄이는 모습이다.
이미 논란을 빚는 주요 사업에 대해 최종 결정자인 국토부 역시 지역민을 설득하거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라는 입장이어서 행복청 역시 지역민의 의견에 귀를 열고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대선 등과 관련해 그동안 입지나 계획 측면에서 정제되지 않은 주장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확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차질없이 계획대로 집행해 나갈 것”이라며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지역 주민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경청하고 자문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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