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입사해 40년 근무, 공사의 산증인
"국가공간정보산업 기반 구축에 최선"
“융ㆍ복합을 통한 공간산업을 위해 새로운 사명이 부여됐습니다.”
‘지적’(地籍) 측량하면 떠오르는 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신을식(57ㆍ사진) 대전ㆍ충남본부장의 얘기다. 땅의 주민등록이라 할 수 있는 지적만 전담하던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지상은 물론, 지하와 수상, 수중 등 공간상에 존재하는 모든 위치정보를 융ㆍ복합해 새롭게 창출하는 또 다른 임무가 주어졌다는 게 신 본부장의 말이다.
공사 명칭을 ‘대한지적공사’에서 ‘한국국토정보공사’로 바꾼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신 본부장은 “최근 자동차업계에서 주목받는 자율주행 자동차 운행에 필수적인 정밀전자지도도 공간정보와 직결돼 있다”며 “다른 산업과 융ㆍ복합해 새로운 공간산업을 창출해내는 임무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행정정보 일원화사업과 도로명주소 기본도 사업, 공간 빅데이터 사업 등의 국가공간정보산업도 이제 LX가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할 몫이다.
신 본부장은 77년에 입사한 말 그대로, 공사의 산증인이다. 보성 출신이라 입사 후 20년간 전남권 일대에서 농지개량사업 등을 위한 측량업무를 주로 해왔다. 현장 근무 20여년 만인 1998년 처음으로 본사에 입성했다.
본사에서는 통계업무를 처음 담당했다. 하지만, 업무의 기본인 ‘엑셀’ 프로그램조차 본 적이 없을 정도였다. 막막함과 부담감이 컸지만, 경영관리부장과 성과관리처장, 감사실장, 연구기획실장 등 요직을 두루 맡는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신 본부장은 “힘든 업무일수록 적극적으로 맡아야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고 앞서가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며 “평생 몸바쳐온 직장에서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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