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서 장 못보겠네… 생활필수품 전반적으로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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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서 장 못보겠네… 생활필수품 전반적으로 오름세

  • 승인 2017-03-20 15:59
  • 신문게재 2017-03-21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 15~16일 67개 품목 조사

배추와 상추, 계란과 오징어 연말부터 상승세…육류와 양파도 올라

공공요금도 잇따라 상승… 도시가스비와 우편요금 인상 예고


요동치는 생활 물가에 서민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

최근 대전 상하수도요금이 5.6% 올랐고, 3월부터는 도시가스비까지 오를 예정이다. 식탁물가와 함께 공공요금까지 서민들을 옥죄는 상황이다. 여기에 4월1일부터는 우편요금도 올라 최저요금 270원에서 300원이 된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보면 생활필수품 가격은 60개 가운데 34개 품목이 올랐고, 26개 품목은 내림세를 보였다.

3월 신학기 들어 배추와 상추 수요 증가도 생활물가 오름세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상승세로 거래되고 있지만, 저장배추의 양이 충분하고 봄배추 재배면적이 넓어 빠른 시일 내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유통관계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회장 송병희)는 15~16일 이틀간 백화점과 유통시설, 전통시장 등 40곳에서 생활필수품 67개 품목을 조사해 가격 동향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작년 3월보다 가격이 껑충 띈 품목은 AI 파동으로 수난을 겪은 ‘계란’이었다. 무려 1년새 73.1%나 올랐다. 이어 수온변화와 중국 어선 남획으로 어획량이 급감한 오징어가 49.3% 인상됐고, 포도씨유 41.3%, 무 32.5%, 주방세제 21.8%, 간장 15%, 곽티슈 9.9% 순이었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 관계자는 “채소류는 기온 상승과 일조량 증가로 출하량이 늘었다. 김영란법과 AI로 인한 외식업이 불황을 겪으며 신선채소 가격은 예년보다 하락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양파도 귀한 몸이다.

현재 저장량이 매우 적고, 올해 재배면적이 9.7% 감소한 관계로 햇양파가 나온다고 해도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1~2월 수입된 양파가 1만3000t이기에 구입시 원산지 확인은 필수다.

개인서비스요금도 식탁물가처럼 껑충 뛰었다.

1년 전 대비 19개 품목을 비교한 결과 무려 15개 품목이 올랐고 2개 품목은 내림세, 2개 품목은 변동 없었다.

가장 많이 오른 것은 경유로 14.8% 이어 휘발유 12%, LPG 11.8% 순이다. 전반적으로 유류값이 대부분 상승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수개월째 이어져 오고 있는 상황이다.

서민의 지갑을 얇게 만드는 주범은 또 있다. 김치찌개(6%), 갈비탕(5.4%), 된장찌개(3.7%), 목욕비(3.5%)도 올랐다.

송아지 사육두수가 줄어드는 추세인 한우도 당분간 가격이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 될 것으로 보여, 삼겹살과 함께 전반적인 육류 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 관계자는 “지난달 미국과 스페인에서도 AI가 발생해 계란은 수입되지 않고 있다. 계란값이 안정 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현명한 장보기를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꼭 필요한 생활필수품만 구매하고 가격 비교 앱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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