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앞줄 오른쪽 두번째)·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의원들이 20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에서 묵념하고 있다./연합 |
바른정당 현역 의원들이 20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하며 본격적인 안보 행보에 나섰다.
바른정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하고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했다.
참배엔 정병국 전 대표와 김성태 사무총장,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황영철·정운천 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대전시당에선 남충희 시당 위원장과 김신호(유성을)·윤석대(서구을) 지역위원장, 김태훈 사무처장 등이 함께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4당 원내대표 회동으로 불참했고, 남경필 경기지사는 방송 토론회 준비를 위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전현충원 방문은 서해수호의 날(24일), 천안함 피격사건 7주기(26일)에 맞춰 바른정당이 이번 주 운영하는 ‘안보 주간’의 첫 공식 일정으로 이뤄졌다.
▲ 바른정당 정병국(왼쪽부터)·김무성 의원, 이종구 정책위의장, 황영철·정운천·박인숙 의원과 김성태 사무총장(앞)이 20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참배하고서 묘비를 살피고 있다. /연합 |
이들은 현충탑 헌화를 마친 뒤 천안함 용사 묘역으로 이동했다.
김무성 의원은 방명록에 “바른정당은 안보제일주의 정당”이라고 적었고, 유 의원은 “호국영령의 유지를 받들어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방명록 작성 순서를 놓고 김 의원과 유 의원이 “먼저 적으라”며 서로 양보했지만 유 의원의 양보로 김 의원이 먼저 적었다.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선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의 설명을 들으면서 묘역을 참배하고, 묘비와 추모 비석 등을 닦았다.
이같은 바른정당의 안보 행보는 보수 지지층에게 중요한 개념인 ‘안보’를 강조해 부진한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읽힌다.
정병국 전 대표는 “호국영령의 뜻을 받들어야 하는데 탄핵 국면에서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며 “대선에서도 서로 진영논리로 미래에 대한 비전 없이 치고받는 모습을 보니까 갑갑하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이번 주 천안함 피격 사건 유족들 만나 위로하고 경기도 평택 천안함 기념관을 찾는 등 안보행보를 이어간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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