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부터 전국의 지방대학들의 캠퍼스 이전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학들의 수도권, 세종권 진출 가속화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에 이전을 완료한 대학들이 학생모집 등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캠퍼스 이전을 통한 지방대 돌파구 마련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지역대서 수도권이나 세종 등으로 캠퍼스 이전을 추진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대학들은 전국적으로 16개 대학이었다.
이가운데 9개 대학이 대전,충남ㆍ북 등 충청권 대학이 9개 대학이 캠퍼스 확장이나 이전을 추진하고 있거나 이전을 완료했다.
지난 2015년 을지대가 경기 의정부에 위치변경계획 승인을 받아 오는 2018년 캠퍼스 확장을 완료할 예정이며, 같은해 중부대가 경기도 고양시로 캠퍼스를 확장 이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3년 충남대와, 공주대, 한밭대, KAIST 등은 세종으로 캠퍼스 확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카이스트가 오는 2020년 캠퍼스 이전을 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한동안 세종시 이전에 답보상태를 보였던 충남대가 세종시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16일 충남대와 LH가 세종시 진출과 행복주택 건설을 위해 토지를 교환했으며, 협약을 맺고 토지 교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충남대는 유성구 장대동 일원 59,578㎡ 부지를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의 주거안정을 위한 행복주택 건설부지로 제공하게 되며, 충남대는 LH에 제공한 장대동 부지에 상응하는 토지로 세종시의 대학부지를 제공받게 된다. 충남대는 이번 협약으로 2019년 개원 예정인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건립과 함께 세종시에 대학캠퍼스 부지를 확보하게 됨으로써 본격적인 세종시 진출을 가시화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충남대는 LH가 제공하는 세종시 대학부지에 의약바이오관련 BT분야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IT분야, 국가정책대학원 및 평생교육원 중심으로 캠퍼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2012년 충북의 영동대가 충남 청운대가 인천시로 이전하면서 2013년 개교했다.2011년 침례신학대가 경기 동두천으로, 충북 영동대가 충남 아산 등으로 위치변경 계획을 교육부에 신청해 승인을 받았으나 이전 계획이 진행중이지는 않다.
지역 대학들의 이같은 수도권 캠퍼스 이전 등은 학생 모집이 더욱 용이하기 때문이다.
실제 수도권에 캠퍼스를 보유한 중부대와 을지대는 충청권 캠퍼스에 비해 입시 경쟁률이나 학생들 성적 하향선이 더욱 높아 학생 모집에 유리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지역대 고위 관계자는 “학생 충원율이나 취업률, 성적 등을 중심으로 대학을 평가하는 평가 방식이 지속되는 한 지방대학들의 수도권, 세종권 진출에 대한 계획은 진행중일 것”이라며 “충청권은 그나마 학생 모집에 여건이 좋은편이지만 앞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할 경우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세종의 경우 인근 대학들이 선점하지 않으면 타 대학에 좋은 여건을 빼앗길 수 있어 더욱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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