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타이어뱅크,KBO리그 타이틀 스폰서 이어 민사고 인수할까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단독>타이어뱅크,KBO리그 타이틀 스폰서 이어 민사고 인수할까

  • 승인 2017-03-19 14:06
  • 신문게재 2017-03-20 6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이 전문 경영인 육성을 위해 민족사관고를 인수해 대한민국 첫 CEO고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이 전문 경영인 육성을 위해 민족사관고를 인수해 대한민국 첫 CEO고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정규 회장, 대한민국 첫 CEO고 전환 검토 중

7백만 자영업자들에게 경영 학습 기회 제공 방침


대한민국 최대 타이어 유통 브랜드인 ‘타이어뱅크’가 강원도 횡성에 있는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인수해 전국 최초의 CEO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교육계와 경제계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부터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올해까지 3년간 맺어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 대전 향토 기업이다.

그간 삼성, 한국야구르트 등 굴지의 대기업이 타이틀 스폰서를 해 온 점을 볼 때,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 지난 2015년부터 KBO 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하고 있는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사진 왼쪽). 
<br />그는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도구의 하나인 골프채를 잡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근검이 몸에 밴 CEO다.
▲ 지난 2015년부터 KBO 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하고 있는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사진 왼쪽).
그는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도구의 하나인 골프채를 잡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근검이 몸에 밴 CEO다.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52)이 5천만 명의 부자를 만들 ‘대한민국 1호 CEO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방안으로 전국적인 지명도가 높은 민사고의 인수가 어떤지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스퇴르 유업의 최명재 전 회장이 지난 1996년 설립한 민사고는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봉화로 800번지 일대에 127만㎡ (38만 5천 평) 규모로 현재 455명의 학생과 111명의 교직원이 재직 중이다.

이 학교는 민족정신과 세계적 안목을 지닌 창의적이고 헌신적인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전국의 7백만 자영업자를 포함한 CEO가 고교 시절에 창업과 회사 운영에 관련된 교육을 받았더라면 지금처럼 어렵게 회사를 운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CEO고 설립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 전문화된 교육을 통해 많은 사람이 CEO가 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자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CEO고등학교의 설립이 올해의 목표”라고 했다.

구체적인 민사고 인수에 대한 접촉은 없지만, 여러 여건을 검토한 결과 민사고가 자신이 추구하는 CEO고 설립 계획의 최적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민사고와 CEO고의 컨셉트가 들어맞느냐에 따른 찬반 양론과 함께 대전 향토 브랜드인 타이어뱅크가 강원권 고교에 ‘투자’를 하는 게 ‘고향 사랑’ 정신과 배치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CEO에게는 책임의식과 사명감 등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라며 “CEO고가 이를 위해 준비된 CEO를 만드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충남대 재학 시절, 학교 운동장에 선을 그어 놓고 자동차 교습을 통해 학비를 조달할 만큼 어려운 학창 시절을 보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