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대책마련 이전 성과여부는 미지수
충남도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조치에 따른 농식품 해외마케팅 지원대책 마련에 나서 성과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충남도는 사드 문제로 중국 내 농식품 수출 감소가 우려됨에 따라 도내 농식품 수출업체 해외마케팅 지원 등 대응책을 마련, 중점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충남의 대중국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65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7%를 차지했는데 2015년 대비 3%가 떨어졌지만, 여전히 수출 확대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주요 수출 품목은 우유와 조미김, 인삼, 분유, 밤, 난초 등으로 특히 우유와 분유 등 유제품의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아 향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도내 농식품이 중국 통관을 거부당한 사유로는 홍삼차·조미김 동 성분 검출, 세균 수 초과, 대장균 검출 등 현지 식품위생 기준 불합격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통관 거부 대부분이 7월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엄격한 위생 기준 적용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고온다습한 계절적 요인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농식품 수출업체에 대한 홍콩 신선농산물박람회와 말레이시아 식품박람회 참가 지원을 통해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 시장 다변화를 모색한다.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수시로 개최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의 엄격한 위생기준 적용에 대비해서 수출업체 위생시설 보완 및 수출원료자금 18억 원을 1% 내외 저리로 융자 지원할 예정이다. 중국 질량질검검역총국의 통관 거부 및 지연 사례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돼 결과를 ‘대중국 농업통상 환경 설명회’ 등을 통해 도내 업체에 제공한다.
충남도 정송 농정국장은 “도내 농식품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 시장 진출에 난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중국 수출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신흥 시장 개척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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