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회생의 원년 '골든타임'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지방회생의 원년 '골든타임'

대선주자 靑·국회 세종 이전 공약속 경제·사회 등 전분야 구체성 떨어져

  • 승인 2017-03-19 12:55
  • 신문게재 2017-03-20 1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7개 언론사 대선특집 프롤로그

대한민국은 이미 돌이키기 어려운 ‘지방 소멸’, ‘인구 소멸’과정에 진입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대선 기간은 중앙에 종속되어 발생하고 있는 수많은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다. 이에따라 중도일보 등 지방을 대표하는 전국 7개언론사는 공동취재단을 구성해 한국사회 지역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대선 과정과 공약에 반영돼야 할 지방 자치와 분권 과제, 지역균형발전 과제등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5월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의 당내 경선이 본격 진행되면서 여야 주자들이 일제히 검증의 도마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대선이 불과 50여 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치러지게 되면서 안보와 외교, 거시경제 등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과 공약에 검증이 집중 되면서 지방이 다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지역 유권자들이 적극 나서 지방을 살려내고자 하는 철학과 전략이 단단한 정치세력이 누군지 꼼꼼히 검증, 2017년 대선을 지방 회생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일단 여야 대선후보들은 한결같이 공약의 하나로 지방자치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우선 민주당 경선에 나선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정책을 계승한 ‘혁신도시 시즌2’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시대교체’라는 국정운영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하는 ‘제2국무회의’를 신설해 중앙-지방 간 격차도 줄여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청와대와 국회를 모두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천명했다.

범 보수진영에서는 지역분권형 개헌을 한목소리로 주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경선에 나선 홍준표 경남지사는 “중앙의 권력이 지방으로 많이 이양되면 지역균형발전이 저절로 이뤄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고, 김관용 경북지사는 집권후 6개월내에 지방재정권·자치입법권 보장하는 개헌을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은 “지방거점대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같은 정당 후보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 공약을 발표하고, ‘지방분권 강화’를 중요공약으로 역설하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주자들이 나름의 지방공약을 내놓고 있지만, 지역민의 기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인구와 경제력 측면에서 거의 불가역적인 소멸 과정에 진입하고 있는 지방의 위기적 상황에 대응하기에는 크게 미흡하다는 것. 특히 지방의 경제ㆍ사회ㆍ인구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지방을 살리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지, 지역산업 육성 방안은 있는지, 지방과 연계한 저출산-고령화 대책은 갖고 있는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정책의 상충성과 상보성에 대한 방안은 있는지 등이 지역문제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공약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성경륭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KTX나 고속도로망ㆍ항공망 등 고속교통망과 수도권의 고등교육기관·의료기관·문화기관, 백화점 같은 고급 유통기관이 마치 빨대처럼 수도권으로 흡수를 촉진시키고 있는 상황” 이라며 “실질적으로 중앙에 복속돼 의존하는 지방자치제도를 바꿀 특단의 대책이 이번 대선에서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수 기자ㆍ전국지방대표 7개언론사 공동취재단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