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C인삼공사 선수들 모습 = KGC인삼공사 제공 |
IBK기업은행 상대로 1차전 패배 설욕 다짐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홈에서 반전을 꿈꾼다.
KGC인삼공사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을 갖는다.
최근 2년간 최하위에 머물렀던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서남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전 많은 전문가에게 약체로 평가받았지만, 당당히 정규시즌을 3위로 마감하며 플레이오프 진출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지난 18일 화성에서 열리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가져간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확률은 100%(12회 중 12회)다.
KGC인삼공사는 편안한 마음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서남원 감독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플레이오프는 보너스게임”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서남원 감독은 1차전에서 1세트 한수지를 세터로 기용하는 파격 카드를 꺼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수지는 올 시즌 주로 센터로 출전했다. 1세트를 내준 KGC인삼공사는 2세트 알레나가 살아나면서 균형을 맞췄지만, 이후 2세트를 내리 허용하면서 1-3으로 패했다.
IBK기업은행은 부상에서 돌아온 베테랑 세터 김사나의 안정감 있는 토스와 메디슨 리쉘-김희진-박정아 삼각편대의 고른 활약으로 KGC인삼공사를 압도했다.
KGC인삼공사는 2차전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관건은 알레나의 컨디션 여부다. KGC인삼공사 공격은 대부분 알레나가 책임진다. 최수빈, 김진희, 지민경이 있지만 세기가 약하다. 결국, 알레나가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또한,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의 역할도 중요하다. 김해란은 코트에서 후배들의 수비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올 시즌 KGC인삼공사 돌풍의 중심에는 안정된 수비가 있었다. 그물망 수비로 IBK기업은행의 삼각편대 공격을 막아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올 시즌 기적의 팀으로 평가받는 KGC인삼공사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잡고 흥국생명이 기다리는 챔피언결정전에 나설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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