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점한 식당수 1만3241개… 1일 평균 36곳 문 닫아
치킨전문점 향후 3~6개월간 성장도 가장 낮아
준비되지 않은 퇴직자, 진입장벽 낮은 외식업 진출도 문제
프랜차이즈 식당 폐업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불경기로 경쟁력은 격화됐고, 준비없이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든 퇴직자들의 실패 비율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문을 닫은 프랜차이즈 식당 수는 1만3241개로 전년보다 1만1158개보다 18.7% 증가했다. 이는 하루 평균 36곳이 문을 닫았다는 결과다.
19일 발표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통계를 살펴보면 업종별로 한식이 2805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치킨 2793개, 주점 1657개, 분식 1375개, 커피 1082개, 패스트푸드 567개 순으로 폐점됐다.
새로 문을 연 프랜차이즈 식당은 2만2536개로 전년보다 9.2% 감소했는데, 결국 장사가 안돼 문 닫은 식당은 늘고 새로 문을 연 식당은 줄어드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심리가 얼어 붙었고 포화상태에 이른 프랜차이즈 업계 경쟁력 격화로 폐점되는 식당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업종 점포 수가 많아지면서 외식산업의 빙하기가 도래한 것이다.
외식산업의 앞날도 그리 희망적이지는 않다.
2016년 4/4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현재경기지수는 65.04로 3분기 67.51보다 더욱 감소했다. 구내식당 74.23→69.46, 치킨전문점 66.00→ 60.26, 제과업 69.29→64.90으로 경기 위축 정도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중 치킨전문점은 가격인상 파동과 맞물려 앞으로 3~6개월간의 성장도가 58.41로 가장 낮았다.
청탁금지법과 최순실 게이트, AI 여파 등 국내발 잇단 악재도 프랜차이즈 업계의 불황을 심화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프랜차이즈 식당의 폐점률을 높이는 요인은 또 있다.
진입장벽이 낮은 외식업계로 퇴직자들의 창업이 몰린다는 점이다. 준비되지 않은 퇴직자들의 성급한 진출은 결국 대내외적으로 변수가 많은 프랜차이즈 시장에 적응하지 못해 폐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 식당은 시기와 주변 상권에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퇴직자들은 충분한 시장조사와 변수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 했다. 이어 "창업 전 충분한 상담도 폐점을 줄 일 수 있는 비결"이라고 전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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