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에 대전시티즌 사장을 맡았던 김세한 국민의당 중앙당 부대변인이 본격 정치 무대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참모였다면 이젠는 선수로 대전 서갑 지역을 누비고 있다. |
국민의 당 중앙당 부대인 역할 ...소통과 경청 중시하는 내년 대전시장 선거 돼야 지적
30대에 대전시티즌 사장과 대전시 생활체육회 사무처장 등 굵직한 ‘공직’을 맡았던 김세환 국민의당 중앙당 부대변인(41)의 이력이다. 충청 정가에선 찾아보기 힘든 스펙이다.
그가 국민의당 서갑 지역위원장을 맡으며 21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획득’하기 위해 다소 낯선 선거구에서 밤낮없이 뛰고 있다.
김 부대변인의 정치적 고향은 대전 중구다. 그곳에서 태어나고 남대전고를 나왔고 지난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 (현재 자유한국당) 후보로 경선을 치렀다. 결과는 예선 탈락이다.
그는 새누리당을 떠나 지난해 5월 국민의당으로 말을 갈아탔다.
이유는 안철수 전 대표의 간곡한 요청에 이은 자신의 정체성과 맞는 정당을 택하기 위해서다.
탈당 후 많은 핀잔을 들어야만 했다. 김 부대변인은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 부대변인의 큰일과는 일주일 2차례 상경해 여의도 정치를 몸에 체득하는 일이다.
“오랜 기간 대전에만 있다가 서울에 올라가 활동을 하다 보니 힘들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전체를 바라보고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서 생생하고 역동적인 정치를 보고 배우는 계기가 돼 내공을 쌓고 겸손하게 전진하는 데 큰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30대 대전의 큰 정치 흐름을 경험했던 그였지만, 중앙 정치를 경험해 보니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에 적지 않은 상실감에 빠지기도 했다.
“좀 더 많은 정치적ㆍ지역적 고민을 더욱 진지하게 하게 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국민의당의 충청권 전망에 대해선, “지난 총선에서 대전의 지지율이 국민의 당 전국 정당 지지율보다 높은 27.14%를 받았다”며 “지역구 의원은 배출하지 못했지만, 대전 연고의 신용현, 김삼화 의원이 비례대표로 당선돼 활동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선의 동구청장인 한현택 최고위원이 지역과 중앙을 오가며 왕성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시정과 관련, 김 부대변인은 독설을 퍼부었다.
“시장부터 구청장, 시의회, 구의회까지 (더불어민주당이)사실상 독점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지금 대전 정치 세력들을 심판해야 합니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김 부대변인은 “지방의 풀뿌리 민주주의 마저 기득권화 시킨 정치 세력을 완전히 청산하고 새로운 대전을 만들어야 하는 일이 국민의당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조기 대선에 대해선,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인물 평가가 아니라 삶의 발자취와 인생의 결과물을 평가받고 인정받는 사람만이 지도자로 선택 돼야 한다”며 “이번 대선은 친박,친문 패권세력을 척결하고 정치개혁을 통한 정치혁명을 이루는 새로운 정치 세력에게 준엄한 권한이 부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대변인은 내년 지방 선거에 대해 “무능과 부패한 정권을 교체하고 1년이 지나 이어지는 아주 중요한 지방선거”라며 “소통과 경청을 중시하는 정치 세력에 대전시민이 힘을 보태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담=오주영 편집부국장(정치부장), 정리=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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