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도 대통령 파면 전후 분양계획 물량 10% 차이
상반기 예정인 대전의 아파트 분양이 대통령 선거 이후인 6월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절차와 보상문제 등이 늦어지는 주된 이유지만, 가장 큰 정치적 변수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도안 갑천친수구역 위치도 |
우선 올해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안 갑천친수구역 3블록 ‘트리풀시티’ 아파트는 6월말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계룡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한 3블록은 도안호수공원에 조성 예정인 4개 블록 중 가장 규모가 큰 1780세대로, 전용면적별로는 84㎡ 1334호, 97㎡ 446호다.
애초 5월 분양 가능성이 컸지만, 국토교통부의 사업계획 승인과 건축심의 등 행정절차 진행과정을 고려하면 조금 더 늦어진다는 게 시행사인 도시공사 측의 설명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남은 절차가 있지만, 6월에는 분양하겠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유성구 반석더샵 위치도 |
유성구 반석지구 ‘반석더샵’도 6월 분양 아파트에 이름을 올렸다.
사업예정지는 육군군수사령부 인근으로, 대상건설과 JS주택건설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7개동(652세대)을 지을 계획이다. 전용면적별로는 74㎡ 200세대, 84㎡A 260세대, 84㎡B 138세대, 98㎡ 54세대다.
2월과 3월 분양설이 있었지만, 6월이 유력하다.
송기철 JS주택건설 대표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6월에 분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금강동일스위트빌 조감도 |
대덕구에서는 (주)동일스위트가 6월을 목표로 분양 준비에 한창이다.
옛 남한제지를 포함한 일대 부지에 조성하는 신탄진동 금강동일스위트빌은 2351세대(분양 1780세대, 임대 571세대)다.
14만㎡에 전용면적 66~84㎡ 18개동으로 구성되며 1차(1700여호, 2차 700여호)로 나눠 조성한다. 일부 보상절차가 남았지만, 6월에는 분양에 나설 방침이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알다시피 낙후한 신탄진은 도시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곳보다 큰 지역”이라며 “신탄진은 물론, 대덕구와 유성구, 세종, 충북 청원 등에서도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김종일 동일스위트 영업본부장은 “사업 진행을 위한 법적 하자가 없는 만큼, 더 이상의 지연은 없다”며 “6월 상반기 내에 분양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도 분양시기가 5월 대선 이후로 조정되는 분위기다.
‘부동산인포’가 지난 15일 기준으로 집계한 4∼5월 분양계획 물량은 5만 4635가구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전날인 지난 9일까지 집계된 계획물량(6만 1036가구)보다 10.5% 감소했다.
특히, 지방광역시는 8405가구로, 탄핵 직전 계획물량(1만 159가구)보다 17.3% 줄었고, 지방도시는 1만 80431가구로 탄핵 전 계획물량(2만 474가구)보다 10.0% 줄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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